'손흥민 17골 10도움 활약 인정 못 받았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선수협회 선정 올해의 팀 제외
[STN뉴스] 반진혁 기자 = 손흥민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선수협회 선정 올해의 팀에서 제외됐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선수협회(PFA)는 21일 2023/24시즌 시상식을 진행했다.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들에 대한 시상이 이어졌다.
PFA 선정 올해의 선수상은 맨체스터 시티의 현재와 미래인 필 포든이 거머쥐었다. 지난 시즌 35경기 출전 19골 8도움의 공격 포인트와 함께 엄청난 퍼포먼스를 인정받은 것이다.
올해의 팀도 공개했는데 포든을 필두로, 엘링 홀란드, 올리 왓킨스, 마르틴 외데가르드, 데클란 라이스, 로드리, 윌리엄 살리바, 가브리엘 마갈량이스, 버질 반 다이크, 카일 월커, 다비드 라야가 선정됐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선수협회 선정 올해의 팀
-공격수 : 필 포든(맨체스터 시티), 엘링 홀란드(맨체스터 시티), 올리 왓킨스(애스턴 빌라)
-미드필더 : 마르틴 외데고르(아스널), 데클란 라이스(아스널), 로드리(맨체스터 시티)
-수비수 : 윌리엄 살리바(아스널), 가브리에우 마갈량이스(아스널), 버질 판 다이크(리버풀), 카일 워커(맨체스터 시티)
-골키퍼 : 다비드 라야(아스널)
손흥민의 이름이 빠진 것이다. 지난 시즌 17골 10도움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면서 토트넘의 레전드 반열에 올랐지만, 인정받지 못했다.
손흥민은 2015년 토트넘 홋스퍼 합류 이후 핵심 자원으로 활약했다. 팀이 부진할 때도 번뜩이는 존재감을 선보였다.
손흥민의 활약은 지난 시즌도 유효했다. 측면이 아닌 최전방 공격수로 주로 출전하면서 득점력을 뽐냈다. 17골 10도움을 기록하면서 엄청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손흥민의 최전방 공격수로 활약은 측면 공격 자원이었지만, 스트라이커로 포지션을 변경 후 계속 유지 중인 우상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 비유되기도 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손흥민은 양발로 마무리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했다. 측면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포지션을 변경한 호날두와 비슷한 길을 걷는 중이다"고 언급했다.
손흥민이 지난 시즌 엄청난 퍼포먼스를 선보이면서 극찬을 받았다.
토트넘에서 선수와 감독 모두 경험했던 팀 셔우드는 "손흥민은 다시 태어난 것 같다. 계속해서 이러한 플레이를 보여줄 것 같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토트넘 출신 제이미 오하라 역시 "나에게 손흥민은 세계 축구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다. 세계적 수준의 선수라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며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손흥민이 이번 시즌 공격 포인트 10-10을 달성하게 되면서 통산 3회로 첼시에서 활약했던 드록바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손흥민은 10득점, 10도움을 통산 세 번째로 달성하면서 토트넘의 역사도 새로 작성했다.
EPL 출범 후 토트넘 소속으로 10-10을 3번 이상 달성한 선수는 없다. 동료였던 해리 케인도 1회에 불과했다.
손흥민은 최근 토트넘 역대 7번 중 1위라는 기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영국 매체 '기브미스포츠'가 공개한 정보에 따르면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7번을 착용하고 활약한 9명의 선수 중 1위를 기록했다.
토트넘 역대 최고의 7번은 손흥민을 필두로 오스발도 아르딜레스, 아론 레넌, 대런 앤더튼, 리카르도 비야, 글렌 호들, 크리스 워들, 테리 메드윈, 테리 다이슨이 이름을 올렸다.
'기브미스포츠'는 "손흥민은 2015년 2,200만 파운드(약 386억)의 이적료로 토트넘에 합류했다. 적응기가 필요했지만, 프리미어리그(EPL) 최고의 윙어 중 한 명이 됐다"고 언급했다.
이어 "손흥민은 토트넘 역대 최다 득점 5위이며, 여러 개인 타이틀을 차지했다. 푸스카스상과 EPL 득점왕이 대표적이다"고 극찬했다.
이와 함께 "손흥민은 토트넘 7번을 착용하고 매 경기 헌신했다. 세계적인 클럽이 원했음에도 말이다. 유일하게 없는 건 우승이다"고 평가했다.
기대를 안고 레스터 시티를 상대로 새 시즌 첫 경기를 치렀지만, 아쉬운 평가를 받았다.
손흥민은 선발 출격했다. 68회의 볼터치, 패스 성공률 87% 등의 기록을 남겼다. 공격에서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손흥민은 직접 골문을 노리기보다는 이타적인 플레이를 선보였다. 슈팅을 선보이기 보다는 패스를 통해 연계 플레이에 주력했다. 상대 문전에서의 터치 10회를 기록했고 문전으로 향하는 패스 3회, 기회 창출 2회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드리블 7회 중 4회 성공, 클리어링 1 등의 기록을 선보이면서 수비에도 힘을 썼다.
손흥민을 향한 기대는 컸다. 여우 군단 레스터 킬러의 면모를 보여줬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레스터를 상대로 9골 4도움의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면서 존재감을 과시한 바 있다. 특히, 최근 맞대결에서는 5골 1도움의 퍼포먼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영국 매체 '스포츠 몰'은 "손흥민이 레스터를 상대로 엄청난 기록을 이어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며 최근 좋은 흐름을 유지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손흥민이 EPL에서 레스터를 상대로 13골을 터트렸으며, 최근 3경기에서는 5골 1도움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베팅 사이트 '스포르팅 라이프'는 "손흥민은 레스터와의 EPL 14경기에서 9골 4도움으로 13골에 관여했다. 최근 3경기에서는 5골을 넣고 1도움을 기록했다"며 개막전 활약을 전망하기도 했다.
하지만, 손흥민은 공격 포인트 기록에 실패했고 여우 사냥은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손흥민에게 평점 5점과 함께 "몇 번의 번뜩이는 순간이 있었지만, 주장으로서 부족한 모습을 보였고 경기가 진행될수록 존재감이 희미해졌다"고 혹평했다.
영국 매체 '90min' 역시 "몇 번의 터치 실수가 손흥민에게 주어진 절호의 찬스를 놓치게 만들었다"고 혹평하면서 평점 6점을 부여했다.
STN뉴스=반진혁 기자
prime1224@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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