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3년 차, 나는 영화제작자"...'빅토리' 제작사 대표 투병기, 관객들 울렸다 [종합]

연휘선 2024. 8. 21.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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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빅토리' 제작자의 유방암 투병기가 뒤늦게 드러나며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지난 16일 한 유방암 환우 카페에서는 '투병 2년 차에 내가 만든 영화 빅토리가 개봉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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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연휘선 기자] 영화 '빅토리' 제작자의 유방암 투병기가 뒤늦게 드러나며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지난 16일 한 유방암 환우 카페에서는 '투병 2년 차에 내가 만든 영화 빅토리가 개봉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나는 유방암 3기, 현재는 3년 차이다. 나는 영화 제작자이고, 이 영화는 내가 투병 시절에 기획하여 2년 차에 촬영을 했고, 며칠 전인 8월 14일 개봉했다"라고 운을 뗀 글쓴이는 "촬영 기간 미리 나를 알았던 분들 말고는 대부분의 배우, 스태프들은 내가 유방암 환자라는 사실을 모른 채 촬영했다"라고 밝혔다.

현재도 투병을 이어오고 있다는 그는 20년 넘게 해온 영화를 그만둘지 고민했다고 털어놨다. 특히 "내가 좋아하는 것을 안 하는 것 보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것을 해야 내가 더 행복하다는 것을 알았기에 나는 투병 중에도 촬영장으로 향했다. 촬영장에 있는 게 침대에 누워있을 때보다 나는 더 편하더라"라며 영화에 대한 남다른 의지와 애착을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그렇게 내가 만든 여러 편의 영화 중에 나의 힘든 투병 시간을 긍정적으로 만들어준, 그리고 내가 스스로에게 응원을 보내고 싶었던 이 영화가 나와 같은 시간을 보내고 견디고 계실 분들께 힘이 되길 간절히 바란다"라며 '빅토리'에 대한 남다른 애착을 표했다. 

또한 "이 영화에 울음 포인트가 몇 개 있는데 내가 울면 가족들이 더 힘들 거 같아서 엄청 참아오던 눈물을 이 영화 핑계로 대놓고 엉엉 울어도 봤다. 나는 나를 응원한다. 그리고 현재 나와 같은 상황으로 투병 중이신 모든 분들, 그리고 함께 이겨내고 계실 가족과 주변 분들을 응원한다. 나에게 오늘 하루가 빅토리인 것에 감사하며"라고 덧붙였다. 

'빅토리'의 제작사 안나푸르나필름의 이안나 대표는 영화 '과속스캔들', '써니' 등으로 대중성을 인정받은 충무로 대표 제작자 중 한 명이다. '타짜-신의 손', '레슬러', '스윙키즈', '막걸리가 알려줄거야' 등을 거쳐 신작 '빅토리'를 선보였다. 

영화 '빅토리'(감독 박범수, 제공/배급 ㈜마인드마크, 제작 ㈜안나푸르나필름, 공동제작 ㈜이스트게이트컴퍼니·커버넌트픽처스㈜)는 오직 열정만큼은 충만한 생판 초짜 치어리딩 동아리 밀레니엄 걸즈가 신나는 댄스와 가요로 모두를 응원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지난 14일 개봉과 동시에 실관람객들의 만족도를 증명하는 CGV 골든에그지수 99%, 메가박스 실관람 평점 9.2점, 롯데시네마 관람객 평점 9.4점, 네이버 실관람객 평점 9.64점을 기록(14일 오후 1시 기준), 상영 중인 한국 영화 중 가장 높은 평점을 기록했다. 

/ monamie@osen.co.kr

[사진] 마인드마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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