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회지부 "김진태, 1948년 건국발언 의도 경술국치일까지 답변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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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 강원지사의 지난 15일 광복절 경축식 당시 '1948년 건국' 발언을 둘러싼 논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광복회 강원도지부가 김 지사에 공식적으로 당시 발언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김문덕 광복회 강원도지부장은 21일 춘천 근화동 도보훈회관 대회의실에서 김진태 지사 광복절 경축사 발언 관련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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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청 앞에서 김 지사 발언 관련 지지, 비판 기자회견도
(강원=뉴스1) 한귀섭 기자 = 김진태 강원지사의 지난 15일 광복절 경축식 당시 '1948년 건국' 발언을 둘러싼 논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광복회 강원도지부가 김 지사에 공식적으로 당시 발언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김문덕 광복회 강원도지부장은 21일 춘천 근화동 도보훈회관 대회의실에서 김진태 지사 광복절 경축사 발언 관련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날 참석자들에겐 기자회견문과 함께 대한민국 임시헌장 선포문과 대한민국 임시헌장이 담긴 종이가 배포됐다.
김문덕 도지부장은 “그날 도지사의 언행은 경축사가 아니라 선동가가 선동하는 말이었고, 독립운동가 후손들을 앞에 놓고 너희는 모르니 내가 가르친다는 태도로 궤변을 늘어놓는 자리였다”며 “역사적 사실을 기초로 광복회장의 기념사와 도지사의 언행을 요약해 비교한 이후에 김 지사 언행의 의도와 사실 관련한 공개 질의를 한다”고 강조했다.
광복회 도지부는 김진태 지사에게 도지사가 생각하는 대한민국임시정부는, 일제강점기 시절 우리 민족의 국적, 당시 도지사가 격양돼 나선 이유, 건국절 제정에 반대하는 것 인지, 강원 독립운동 선양·운동가 및 후손을 위한 정책 시행 여부, 광복의 의미를 담아 경축사를 한 건지 등을 공개 질의했다.
김 도지부장은 “요즘 상황을 바라보고 있으면, 가슴이 메어지고 아프다. 우리는 국론분열이나 정치 쟁점화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다만 잘못된 것은 바로잡자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어느 나라가 독립기념관장에 자기 나라 독립운동을 폄하하고 나라를 침탈하고 수탈한 나라를 동조하는 사람을 독립운동 관련된 가관의 장으로 임명하냐”면서 “자연인 김진태의 사고와 역사관이 변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다만 도민이 뽑아준 강원의 대표로서 사고하고 행동하기를 바랄 뿐”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김문덕 도지부장은 강원도와의 추가 정쟁을 우려해 질의응답 시간은 갖지 않았다. 광복회 도지부는 이날 공개질의서를 강원도에 공문으로 보내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답변 시일은 경술국치일까지다.
'경술국치'(庚戌國恥)는 일제가 대한제국에 '통치권을 일본에 양여한다'고 규정한 한일병합조약을 강제로 체결토록 함으로써 우리 국권을 빼앗아간 1910년 8월29일을 일컫는 말로 '경술(庚戌)년에 있었던 국가적 치욕'을 뜻한다.
같은 시간 강원도청 앞 광장에서는 김진태 지사의 1948년 건국 발언에 따른 지지와 규탄을 하는 집회가 열렸다. 양측이 충돌하는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다.
han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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