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 통합’ 최대 위기…청사위치·관할구역 놓고 “양보 못해”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전국 최초로 광역자치단체 간 행정통합을 추진 중인 대구시와 경북도가 행정통합 특별법에 담길 청사 위치와 관할 구역 등을 놓고 강하게 충돌하고 있다.
이철우 경북지사가 청사위치, 관할구역 등의 문제는 공론화위원회를 구성해 결정하자고 제안하자 홍준표 시장이 분명한 반대 의사를 표명했기 때문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지난 20일 대구시청 기자실을 찾아 행정통합에 대해 경북도가 제시한 주민투표 실시, 공론화위원회 개최 등에 강한 거부감을 피력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홍준표 “상식적 수준 합의해야”
이달 내 합의 못하면 장기과제 전환
홍준표 대구시장은 지난 20일 대구시청 기자실을 찾아 행정통합에 대해 경북도가 제시한 주민투표 실시, 공론화위원회 개최 등에 강한 거부감을 피력했다. 홍 시장은 이 자리에서 “(경북도가) 뜬금없이 주민투표하자고 들고나왔다”며 “투표를 하게 되면 내년 1월쯤에나 투표할 수 있는데 그러면 통합은 불가능해진다. 이제와서 주민투표 들고나오는 것은 통합을 하지 말자는 것”이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어 홍 시장은 TK 행정통합의 최대 쟁점으로 떠오른 포항 동부청사 배치에 대해서도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동부청사를 두냐 안두냐를 가지고 말이 많은데 대구와 경북이 통합하면 경기도의 2배, 서울시의 33배가 된다”며 “그렇게 되면 대구와 경북청사만으로는 관할이 어려운 만큼 포항이나 경주, 영덕, 울릉 등 동해안 지자체를 담당할 동부청사를 두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통합 청사의 경우 대구시는 대구청사와 안동의 경북청사, 포항의 동부청사 등 3개 청사를 두는 방안을 제시했지만 경북도는 지금처럼 대구시청, 경북도청을 모두 청사로 두자는 안으로 맞서고 있다. 관할 구역 역시 대구시는 대구청사의 경우 11개 시군을 맡고 경북청사는 7개 시군, 동부청사는 4개 시군으로 정했지만 경북도는 관할 구역 지정에 반대하고 있다. 홍 시장은 공론화위원회 제안에 대해서도 “이미 권영진 시장, 이철우 지사가 과거에 공론화위를 2년간 하지 않았느냐”면서 “이제와서 뒤늦게 공론화 위원회 만들자는 것은 하지 말자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통합안이 8월 말까지 상식적 수준에서 합의가 됐으면 좋겠다”면서 “8월 말까지 합의가 안 되면 이 문제는 장기연구과제로 넘기는 게 맞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경북도는 대구시안에 따르면 대구청사는 대구경북 인구의 74.5%를 차지하게 되는 반면 경북청사는 9.5%, 동부청사는 16%에 불과하게 된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이 지사는 “대구시안에 따르면 더 크고 비대해진 대구권과 둘로 나눠진 경북으로 관할구역이 설정되어 시도민 누구도 수긍하기 어렵다”며 “광역시권의 권한집중과 시군구 기초단체의 자치권 축소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 지사 또 “지방자치 역량의 강화와 지방 균형발전이라는 시대정신에 반한다”며 “통합의 기본방향과 취지에 맞지 않는 조치로 더 큰 불균형 발전과 불합리성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쟁점 사항들에 대해 지속적인 회의를 통해 합의점을 계속 찾아가겠다는 입장이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드라마 광고 적극적으로 찍겠다”…‘운동선수’라던 김예지, 마음 바꾼 이유 - 매일경제
- “밀린 임금 812억 달라”…스페인 간 음바페 요구에 PSG의 답변 - 매일경제
- “싸게 내놔도 천대받았는데”…10억 육박해도 서로 사겠다고 난리난 아파트 - 매일경제
- “만남 거절했다”…장미란과 비공개 면담 안세영, 협회조사 불응한 이유 - 매일경제
- “여보, 이럴거면 뭐하러 들었어?”…실손 가입자 10명중 4명 진료後 보험금 청구 포기, 왜? - 매
- “길 잃은 아이가 알몸으로”…쓰레기 더미서 단서 발견한 경찰, 부모 찾아줘 - 매일경제
- 부산 찾은 ‘이재용 관찰’하던 사장님…이것 먼저 바꾸더니 매출이 ‘쑥’ - 매일경제
- “울엄마 한숨 내쉬더니, 마트서 오이 집었다가 놨다”…발길 돌린 곳은? - 매일경제
- 오늘의 운세 2024년 8월 21일 水(음력 7월 18일) - 매일경제
- ‘첫 IL행’ 김하성 “5일 만에 복귀 생각했지만, 가을야구 생각해 받아들였다”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