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은 오르는데"…유가도 상승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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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가격이 사상최고가를 다시 쓰는 등 강세인 반면에 유가가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를 두고 미국과 중국 수요 불안, 중동지역 휴전 가능성 등이 유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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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지역의 휴전 가능성도 변수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금가격이 사상최고가를 다시 쓰는 등 강세인 반면에 유가가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를 두고 미국과 중국 수요 불안, 중동지역 휴전 가능성 등이 유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 따르면 20일(현지시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9월 인도분은 전 거래일보다 0.33달러(0.44%) 하락한 배럴당 74.04달러에 마감했다. 브렌트유 10월 인도분은 0.46달러(0.59%) 내린 배럴당 77.20달러에 장을 닫았다.
금가격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급등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가치저장수단 성격으로 경쟁하는 금과 달러는 상반된 방향성을 갖고, 달러로 결제되는 유가 역시 달러와 방향을 달리하는 경향이 있다. 즉 금이 오를 때 유가도 오르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달러 약세 상황에서 금값은 오르고 유가가 부진한 건 실제 수요 불안이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공급 측면에서 미국 원유 재고가 일시적으로 증가했고, 중국 원유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도 유가에 불리한 요소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3분기 원유 수요 관련 중국 소비분이 일간 1614만배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중동지역 정세 불안이 지속되던 중에 이스라엘 가자지구 전쟁에 대한 휴전 협상이 진행된다는 소식이 유가 하락을 부추겼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금융시장에서 가장 특이한 현상으로 유가와 금값 방향성이 달라진 것에서 경기가 둔화로 방향을 바꾸고 있는 게 아닌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며 "주식시장에서의 대응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금값 급등 현상을 미국 경기 침체 등 글로벌 경제와 금융시장 불확실성 확대 시각으로 해석하기보다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정책 전환에 따른 자금 흐름의 변화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라면서도 "금값 상승에는 미 대선 불확실성과 미국 경기 침체 등 잠재 리스크가 일부 반영돼 있다는 걸 간과하지는 말아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심수빈 키움증권 연구원은 "여전히 휴전 협상 진전이 부재한 가운데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 헤즈볼라와의 군사적 충돌은 이어지고 있다"며 "이를 고려하면 이번주 중동 이슈에 대한 경계감이 재차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며, 특히 유가와 금가격은 관련 내용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만큼 중동 정세 흐름에 따라 등락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ilverlin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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