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랭들롱 “나 눈감으면 반려견도 안락사” ...동물보호단체 화들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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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세의 나이로 별세한 프랑스의 유명 배우 알랭 들롱이 생전 자신이 키우던 10살짜리 반려견을 안락사해 함께 묻어주길 바란다는 입장을 밝힌 사실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건강한 반려견을 안락사해 함께 묻히겠다는 해당 인터뷰는 당시에도 동물보호단체들을 중심으로 상당한 반발을 불렀고, 이달 18일 들롱이 별세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곳곳에서 루보의 운명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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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세의 나이로 별세한 프랑스의 유명 배우 알랭 들롱이 생전 자신이 키우던 10살짜리 반려견을 안락사해 함께 묻어주길 바란다는 입장을 밝힌 사실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이에 건강한 반려견이 순장(殉葬)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자 유족들은 안락사는 없을 것이라며 논란을 진화하고 나섰다.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지난 18일 프랑스 중부 두쉬의 사유지에서 임종을 맞은 들롱은 생전 반려견 ‘루보’를 안락사해 자신과 함께 묻어주길 바란다는 소원을 밝힌 바 있다.
올해로 10살이 된 벨지안 말리누아종 반려견인 루보는 들롱이 2014년 보호소에서 입양해 지금껏 키워온 개다.
들롱은 2018년 프랑스 현지 잡지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루보에 대해 "그는 내 인생의 마지막 개다. 난 그를 아이처럼 사랑한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내가 먼저 죽으면 수의사에게 우리를 함께 데려가 달라고 요구할 것이고, 내 팔에 안긴 채 안락사될 것"이라면서 "그가 내 무덤 위에서 큰 고통을 겪으며 죽음을 택할 걸 아느니 그게 낫다"고 말했다.
건강한 반려견을 안락사해 함께 묻히겠다는 해당 인터뷰는 당시에도 동물보호단체들을 중심으로 상당한 반발을 불렀고, 이달 18일 들롱이 별세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곳곳에서 루보의 운명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프랑스 동물보호협회(SPA)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동물의 생명이 인간에 좌우되어선 안 된다. SPA는 기꺼이 그의 개를 데려가 (새) 가족을 찾아주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동물보호단체인 브리지트 바르도 재단은 들롱의 딸 아누슈카에게서 루보를 안락사하지 않겠다는 확답을 받았다고 전했다.
앞서 들롱의 세 자녀는 아버지의 별세 소식을 전하는 성명에서도 "알랭 파비앙, 아누슈카, 앙토니, 루보는 아버지의 별세를 발표하게 되어 매우 슬퍼하고 있다"며 루보의 이름을 자신들과 함께 언급한 바 있다
황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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