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연패→10위 추락' NC 운도 안 따른다, 비 때문에 에이스 복귀 미뤄지고…주장은 한 타석 만에 교체

이상학 2024. 8. 21.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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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최규한 기자] NC 카일 하트. 2024.07.19 / dreamer@osen.co.kr
[OSEN=이석우 기자] NC 박민우. 2024.06.06 / foto0307@osen.co.kr

[OSEN=청주, 이상학 기자] 야구가 어쩜 이리도 안 풀릴 수 있나. 

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충격의 11연패로 결국 10위까지 떨어졌다. 끝없는 부상 악재에 어떻게 손쓸 도리가 없다. 에이스의 복귀는 비 때문에 차질이 생겼고, 타선을 이끄는 주장마저 자신의 파울 타구에 맞고 한 타석 만에 교체됐다. 

NC는 지난 20일 청주 한화전에서 2-3으로 패했다. 9회말 임시 마무리로 올라온 김재열이 선두타자 요나단 페라자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고 경기가 끝났다. 우천 탓에 경기 개시 시간이 30분이 지연되고, 9회초 NC 공격 도중 24분간 중단되는 우중 혈투 끝에 당한 패배라 충격 두 배였다. 청주구장 8전 전승 무패 행진도 깨졌다. 

이로써 NC는 지난 6일 사직 롯데전부터 최근 11연패 늪에 빠졌다. 1군 진입 첫 해였던 2013년, 창단 첫 10위 꼴찌로 시즌을 마쳤던 2018년에 9연패가 두번 있었지만 10~11연패는 처음이다. 49승62패2무(승률 .441)가 된 NC는 결국 키움에 9위 자리를 넘겨주며 시즌 첫 10위 꼴찌로 추락했다. 

5월16일까지 1위 KIA에 1경기 뒤진 2위로 선두 다툼을 벌이던 팀이 이렇게 떨어지리라곤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하지만 부상 앞에 장사 없다. 시즌 개막이 너무 일렀던 여파인지 어느 때보다 리그에 부상자 많이 발생하고 있는데 NC도 5월부터 투타 가리지 않고 부상자가 속출하며 균열이 생겼다. 

5월초 좌완 불펜 임정호가 팔꿈치 충돌 증후군으로 엔트리 말소됐고, 선발 이재학도 광배근 근긴장으로 로테이션을 한 차례 걸렀다. 성장세를 보이던 내야수 김한별을 5월4일 문학 SSG전에서 상대 투수의 공에 오른손 중지를 맞으면서 타박상 및 손톱 열상으로 이탈하더니 1군 복귀까지 두 달 반 걸렸다. 

[OSEN=잠실, 이대선 기자] NC 이용찬, 손아섭이 패배 후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2024.06.20 /sunday@osen.co.kr
[OSEN=창원, 이석우 기자] NC 박건우가 투구에 손을 맞고 쓰러지고 있다. 2024.07.26 / foto0307@osen.co.kr

주전 2루수이자 공격 첨병인 박민우도 5월 중순 오른쪽 어깨 회전근개 부분 손상으로 18일간 공백기를 가졌다. 불펜 필승조 김영규와 류진욱도 각각 어깨, 팔꿈치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을 오르내리면서 시즌 내내 1군을 들락날락했다. 5월말 8연패를 당하면서 5~6위 중위권으로 내려앉으며 힘겨운 싸움을 벌였다. 

결정타는 지난달이었다. 손아섭이 전반기 마지막 경기였던 지난달 4월 창원 SSG전에서 수비 중 충돌로 왼쪽 무릎 후방십자인대가 손상되며 기약 없이 이탈했다. 박건우는 지난달 27일 창원 롯데전에서 상대 투수 공에 오른쪽 손목을 맞아 척골 골절 및 손목 인대 손상을 받아 6주간 단계적 고정 치료를 받게 됐다. 9월 중순쯤 재검진을 받은 뒤 복귀 시점을 잴 수 있는데 시즌 내 복귀를 장담할 수 없다. 박건우가 부상을 당한 다음날부터 NC는 18경기 2승16패(승률 .111)로 급추락했다. 

설상가상 그 사이 선발진에도 구멍이 숭숭 뚫렸다. 핵심 선발 신민혁이 7월말부터 8월초까지 팔꿈치 통증으로 등판을 두 차례 건너뛰었고, 투수 3관왕 페이스를 보이던 에이스 카일 하트도 지난달 31일 고척 키움전을 끝으로 감기 몸살 후유증을 보이며 컨디션 난조로 8월 내내 개점 휴업 중이다. 다니엘 카스타노를 방출하고 데려온 에릭 요키시도 3경기 연속 우천으로 경기 개시 시간이 지연되는 악재가 있긴 했지만 한 번도 5회를 넘기지 못하며 2패 평균자책점 10.66으로 고전 중이다. 

[OSEN=조은정 기자] NC 에릭 요키시. 2024.08.09 /cej@osen.co.kr
[OSEN=최규한 기자] NC 카일 하트. 2024.07.19 / dreamer@osen.co.kr

여러 가지로 운도 따르지 않는다. 기운을 차리고 복귀 준비를 시작한 하트가 당초 20일 사직구장에서 롯데 퓨처스 팀과 경기를 통해 실전 복귀전을 가질 예정이었다. 그러나 비 때문에 경기가 취소되면서 일정이 늦춰졌다. 강인권 NC 감독은 20일 한화전을 앞두고 “일정을 다시 잡아야 할 것 같다. 공백 기간이 길어 퓨처스 팀에서 경기를 한 번 하고 와야 한다”고 밝혔다. 만약 이날 정상적으로 투구를 소화했다면 주말 창원 KIA전 복귀도 가능했지만 현재로선 다음주로 미뤄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타선에선 지난 16일 창원 삼성전에서 4회 중전 안타를 치고 난 뒤 왼쪽 내전근 통증으로 교체돼 2경기를 결장한 외국인 타자 맷 데이비슨이 20일 한화전에 지명타자로 선발 복귀했다. 타선에 힘이 실리는가 싶었지만 1번 타자 박민우가 1회초 타석에서 자신의 파울 타구에 오른쪽 정강이를 맞는 바람에 타박상으로 2회말 수비부터 빠졌다. 2루 수비를 들어간 최정원이 호수비를 여러 차례 선보였지만 1번 타석에 들어간 박시원이 3연속 삼진을 당해 공격에서 박민우 공백이 나타났다. 

요키시, 신민혁, 이재학 외에는 고정 선발이 없는 상황에서 NC는 21일 청주 한화전 선발로 2군에서 올라온 우완 이용준을 내세운다. 지난해 선발로 가능성을 보여준 영건이지만 올해는 1군 3경기 2패 평균자책점 8.68로 고전 중이다. 한화도 1군 경험이 전무한 육성선수 우완 김도빈을 선발로 예고한 상황이라 NC로선 꼭 잡아야 할 경기다.

[OSEN=조은정 기자] NC 박민우. 2024.08.09 /cej@osen.co.kr
[OSEN=지형준 기자] NC 이용준. 2024.05.25 / jpnews@osen.co.kr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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