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근로자 잇단 사망, 금호타이어 처벌·대책 필요"

김혜인 2024. 8. 21.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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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금호타이어 공장에서 근로자 사망사고가 잇따르자 노동단체가 책임자 처벌과 대책을 요구했다.

이들은 "외주업체 노동자가 공장 내에서 감전사한 것은 도급인으로서 안전조치 확보 의무를 다하지 않은 사측의 책임이 크다"며 "지난 1월 지게차 사망사고도 사각지대를 파악하고도 개선하지 않아 일어난 일"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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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금속노동조합 광주전남지부 금호타이어 중대재해 책임자 처벌 촉구 기자회견 [전국금속노동조합 광주전남지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연합뉴스) 김혜인 기자 = 최근 금호타이어 공장에서 근로자 사망사고가 잇따르자 노동단체가 책임자 처벌과 대책을 요구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광주전남지부는 21일 광주 북구 광주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금호타이어 대표이사는 반복되는 중대재해에 대해 공개 사과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외주업체 노동자가 공장 내에서 감전사한 것은 도급인으로서 안전조치 확보 의무를 다하지 않은 사측의 책임이 크다"며 "지난 1월 지게차 사망사고도 사각지대를 파악하고도 개선하지 않아 일어난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내·외 업장에서 잇단 사망사고가 난 것은 안전 관리체계에 구멍이 났다는 의미"라며 "중대재해가 또 일어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들은 "당국은 사고 책임을 물어 금호타이어 경영책임자와 안전관리 총괄책임자를 엄중 처벌해야 한다"며 "특별감독과 안전보건관리진단 명령을 통해 시스템을 점검하고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촉구했다.

산별단체인 금호타이어지회는 이날 기자회견에 불참하고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금호타이어에서는 최근 5개월 사이 4건의 사망 사고가 연달아 발생했다.

지난 19일 광주 광산구 소촌동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배전실에서 외주업체 작업자가 감전돼 숨졌고, 지난달에는 40대 근로자가 지게차에서 떨어진 적재물에 맞아 숨졌다.

지난 4월에는 곡성공장에서 50대 근로자가 가동 중인 기계에 몸이 끼어 사망했고, 같은 달 미국 조지아주 메이컨시 소재 공장에서도 현지 직원이 끼임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경찰과 노동 당국은 안전조치 위반 등 각 사건에 대한 사고 책임을 묻기 위해 수사 중이다.

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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