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자 암투병 고백→“저 믿어주세요” 혜리…‘빅토리’ 향한 진심[종합]

김희원 기자 2024. 8. 21.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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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빅토리’ 포스터·혜리. 마인드마크·연합뉴스



영화 ‘빅토리’ 제작자가 유방암 투병을 고백했다. 영화에 출연한 혜리의 진심 역시 눈길을 끈다.

지난 16일 한 유방암 환우 카페에는 “투병 2년 차에 내가 만든 영화 ‘빅토리’가 개봉했다”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해당 글의 작성자 A씨는 “나는 유방암 3기, 현재는 3년 차다. 나는 영화 제작자이고, 이 영화는 내가 투병 시절에 기획하여 2년 차에 촬영을 했고, 며칠 전인 8월 14일 개봉했다”고 밝혔다.

이어 “촬영 기간 미리 나를 알았던 분들 말고는 대부분의 배우, 스태프들은 내가 유방암 환자라는 사실을 모른 채 촬영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A씨는 “침대에 누워 항암의 시기를 견디던 시절, 20년 넘게 해오던 영화를 그만둘까도 생각해봤다. 그러나 내가 정말 좋아하는 것을 해야 더 행복하다는 것을 알았기에 저는 투병 중에도 촬영장으로 향했다”며 “촬영장에 있는 게 침대에 누워있을 때보다 편했다”고 했다.

A씨는 “그렇게 내가 만든 여러 편의 영화 중에 나의 힘든 투병 시간을 긍정적으로 만들어준, 그리고 내가 스스로에게 응원을 보내고 싶었던 이 영화가 나와 같은 시간을 보내고 견디고 계실 분들께 힘이 되길 간절히 바란다”며 ‘빅토리’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끝으로 A씨는 “이 영화에 울음 포인트가 몇 개 있는데 내가 울면 가족들이 더 힘들 거 같아서 엄청 참아오던 눈물을 이 영화 핑계로 대놓고 엉엉 울어도 봤다”며 “나는 나를 응원한다. 그리고 현재 나와 같은 상황으로 투병 중이신 모든 분들, 그리고 함께 이겨내고 계실 가족과 주변 분들을 응원한다. 나에게 오늘 하루가 빅토리인 것에 감사하며”라고 덧붙였다.

영화 ‘빅토리’ 포스터. 마인드마크 제공



지난 14일 개봉한 빅토리는 오직 열정만큼은 충만한 생판 초짜 치어리딩 동아리 ‘밀레니엄 걸즈’가 스스로와 모두를 응원하게 되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영화에는 가수 겸 배우 혜리가 필선 역을 맡으며 극장가에 젊은 에너지를 가득 채웠다.

다만 제작자 A씨의 진심만큼 주인공 혜리 역시 ‘빅토리’에 애정을 쏟는 모양새다. 혜리는 지난 20일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서 영화를 적극적으로 홍보했다. 그는 “제가 한 작품을 보다가 제가 운게 처음이다. 그래서 사실 저는 제가 이런 영화를 찍었는데 나왔는데 잘 모르시고 지나가시는 게 너무 속상하고 이 정도의 책임감을 느낀 적이 처음 같다”고 털어놨다.

이어 “저를 보고 (영화를) 선택 하실 거지 않냐. 그런데 그런 선택들이 고민이 많으실까 봐 제가 좀 더 ‘괜찮아요, 저 믿어주세요, 한 번만 봐주세요’ 하고 말씀 드린다”고 했다.

혜리 인스타그램 캡처



뿐만 아니라 혜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서도 열혈 홍보를 이어나가는 중이다. 그는 영화 후기를 전하는 관람객들의 게시물을 스토리로 공유하고 있으며, 촬영 비하인드 사진을 주기적으로 올리며 애정을 드러내고 있다.

한편 ‘빅토리’는 개봉 7일 차인 20일까지 누적관객 수 22만 2246명(영진위 통합전산망 기준)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5위를 기록했다.

김희원 온라인기자 khil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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