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인테크, 산업부 국책 과제 선발...전고체·반도체소자 '쌍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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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차전지 부품 장비 전문기업 나인테크(267320)가 전고체 배터리를 만드는 국책 과제에 선발됐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추진하는 전기자동차용 황화물계 전고체 배터리(900Wh/L급) 개발에 힘을 보탭니다.
이번 과제에서 나인테크는 전고체 배터리에 사용되는 전극 시트를 만드는 역할을 맡습니다.
나인테크는 폐배터리 사업에도 드라이브를 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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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먹거리로 열전소자·폐배터리 사업 주목
이차전지 부품 장비 전문기업 나인테크(267320)가 전고체 배터리를 만드는 국책 과제에 선발됐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추진하는 전기자동차용 황화물계 전고체 배터리(900Wh/L급) 개발에 힘을 보탭니다.
황화물계 전고체 배터리는 우수한 이온전도도를 보유하고 있어 높은 에너지 밀도 구현이 가능합니다. 화재나 폭발 위험성이 낮아지고 배터리 내부 공간 활용도가 높아집니다.
이번 과제에서 나인테크는 전고체 배터리에 사용되는 전극 시트를 만드는 역할을 맡습니다. 전고체 배터리 개발 완료 시 온도가 변동하는 극한 환경용 배터리 수요에 적극적인 대응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협약일은 이달 말이며 국책 과제는 2028년 말까지 완료 예정입니다.
[이석주/나인테크 사장]
“이차전지 조립공정에 조립 장비를 개발할 기회가 있어서 LG와 참여했고 이후 양산 장비를 넣으면서 그때부터 저희 주력 사업으로 발전을 해왔습니다. 롤투롤(Roll-to-Roll) 기술로 조립 장비 라미스태킹을 제작하기 때문에 생산성이 지스태킹에 비해서 뛰어나고요. 장비 공간도 훨씬 콤팩트하게 구성해서 운영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특히 나인테크는 라미네이션과 스태킹 공정을 합친 ‘라미스태킹’ 공정에 특화돼 있습니다.
라미네이션은 음극과 양극, 분리막을 장비에 끼워 풀어헤친 뒤 전극을 합지하고 일정 크기 셀로 자르는 공정입니다. 스태킹은 일정 크기로 잘린 셀을 층층이 쌓는 공정을 말합니다.
지난해 LG전자와 100억원대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기술력을 입증한 바 있습니다.
올해 실적도 이차전지 장비가 이끌었습니다.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672억원, 영업이익은 4억8000만원을 기록했습니다. 영업손실 31억원을 기록했던 지난해와 대조를 이뤘습니다.
나인테크는 기존 사업뿐 아니라 신사업을 적극 추진해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단 계획입니다.
앞서 나인테크는 열전소자 연구와 생산을 위한 3공장 준공을 완료하고 미래 먹거리로 키워왔습니다.
열전소자는 열에너지와 전기에너지를 변환하는 데 사용되는 반도체 소자로 열을 식히거나 가열이 필요한 모든 제품에 사용됩니다.
대표적으로 이차전지와 반도체 공정용 냉각모듈, 우주선용 발전기, 가전 등에 쓰입니다.
[이석주/나인테크 사장]
“열전소자를 자체적으로 개발하기에는 많은 에너지와 시간이 필요한데 국내 대기업 연구소랑 소재 개발하는 부분이 있어서 저희가 기술 이전을 받아서 시작했습니다. 반도체 쪽에 들어가는 칠러(온도조절장치)를 전기식 칠러로 바꿀 때 열전소자가 필요합니다. 예상했던 대로 효과는 되게 좋게 나오고 있습니다.”
나인테크는 지난해 국내 처음으로 나노 다결정 공정이 적용된 열전소재 상용화에 성공했습니다. 이는 기존 단결정 소재 대비 성능과 수명이 높아 회사는 향후 열전반도체 시장에 핵심 부품이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나인테크는 폐배터리 사업에도 드라이브를 걸었습니다. 에너지머티리얼즈에 폐배터리 무방전 파쇄 장비를 공급하며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이석주/나인테크 사장]
“전기차를 만들면서 들어가는 배터리팩이 결국은 수명이 다하는 시기가 있을 거예요. (그 시기를) 2030년 이후로 예상하는데 그때를 대비해서 폐배터리에서 나오는 활물질 등을 재활용해 쓰는 게 환경에도 좋고요. 비용적으로도 그렇고요. 국가 경쟁적인 측면에서도 필요한 부분이라 저희가 미래를 보고 투자한 부분이 있어요.”
나인테크는 시장 다변화에 초점을 맞추는 쌍끌이 전략으로 경쟁력을 넓혀나갈 방침입니다.
이데일리TV 이지은입니다.
[영상취재 강상원/영상편집 김태완]
이지은 (ezez@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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