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하모니챔프] ‘공포 그 자체’ 김하준-노율-윤준현, 중앙초 우승으로 이끈 트리플타워

양구/서호민 2024. 8. 21.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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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초 윤준현(좌), 김하준(가운데), 노율(우) 

[점프볼=양구/서호민 기자] 중앙초가 김하준(182cm, C)과 노율(179cm, C), 윤준현(179cm, F)으로 이어지는 트리플타워를 앞세워 창단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청주중앙초는 20일 강원도 양구군 양구문화체육회관에서 열린 2024 전국유소년 하모니농구리그 챔피언십 양구대회 남자 초등부 결승전에서 울산송정초에게 36-26으로 이겼다. 이 승리로 중앙초는 지난 2017년 농구부 창단 이후 처음으로 전국대회 우승컵을 거머쥐는 쾌거를 이뤘다.

중앙초의 장점은 단연 김하준과 노율, 윤준현이 지키는 골밑이다. 초등농구에서 180cm에 근접한 선수가 한명만 있어도 상대팀 입장에선 버거운데 중앙초는 셋 씩이나 보유하고 있으니 그야말로 상대팀에게 공포의 대상이다.

중앙초는 이번 대회 높이의 장점을 살려 정상에 섰다. 결승전에서도 송정초를 상대로 제공권 우위(43-30)를 점하며 높이 위용을 제대로 뽐냈다. 초등부 최장신 빅맨 김하준은 무려 22개의 리바운드를 걷어내며 강력한 보드 장악능력을 발휘했다.

결승전이 끝난 뒤 세 선수를 만났다. 다음은 세 선수와 나눈 일문일답이다.

우승 소감
김하준_
첫 우승이라 너무 기쁘다. 남은 대회에서도 트로피를 휩쓸어 3관왕을 달성하고 싶다.
노율_짜릿하다. 무엇보다 우승할 수 있도록 벤치에서 응원해준 후배들에게 고맙다.
윤준현_그동안 사실 열심히 훈련한 것에 비해 성과가 없었는데 오늘에서야 비로소 우승을 하게 돼 매우 기쁘고 다음 대회도 우승하고 싶다.

이전 송정초와 맞대결서 두 번 모두 패했다. 이번 맞대결은 어떻게 준비했나?
김하준_
경기를 많이 분석했다. 송정초 11번(김태완)과 4번(장상수) 선수를 수비하는 법에 대해 많이 연구했다. 두 선수 모두 코너에서 베이스라인 돌파를 즐겨 한다. 돌파를 쉽게 하지 못하도록 저지하려고 했다. 또, 리바운드를 적극적으로 참여해 궂은일에 좀 더 신경썼다.
노율_나 역시 (김)하준이처럼 상대 습관을 파악해 상대가 하고 싶은 플레이를 하지 못하게 하려고 했다. 결승전에선 골밑 마무리 등 공격적인 면에서 평소보다 집중했고 손끝 감각도 더 좋았다.
윤준현_상대 팀 영상을 많이 보면서 약점이 무엇인지 하나, 하나 분석했다. 학부모님들께서도 격려를 많이 해주셨다.

각자 팀에서 역할과 장점은 무엇인가
김하준_
골밑에서 키를 활용해 제공권을 장악하고 포스트에서 받아먹는 득점을 하는 게 주된 역할이다. (리바운드 22개 비결) 몸을 사리지 않으려고 했다. 다치던 말던 일단 상대가 슛을 던지면 무조건 골밑 안으로 침투해 공을 다 잡으려고 했다.
노율_공격에선 니콜라 요키치(덴버)처럼 내외곽을 오가면서 수비 시에는 골밑에서 몸싸움, 도움수비를 통해 버텨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윤준현_신장이 큰데도 발이 빠르다. 드리블 치면서 파워 넘치게 돌파를 하고 미드레인지 점퍼도 던진다. 수비 시에도 블록 등을 통해 팀에 도움이 되려고 한다.

세 선수가 같이 뛸 때 장점
김하준_
키 큰 선수가 많다 보니 공을 정확하게 전달하지 못했을 때도 나머지 두 선수가 알아서 잘 잡아준다. 크게 보면 리바운드가 가장 큰 장점이라 할 수 있다.
노율_리바운드를 잘 잡을 수 있고 골밑슛도 쉽게 마무리 할 수 있다.
윤준현_리바운드다. 세 명이 같이 뛰면 그저 든든하다.

농구는 언제부터 시작했나
김하준_
세종 KBA 농구클럽에서 하다가 엘리트농구를 시작한지는 1년 다 되어간다. 훈련이 힘들지만 친구들과 전국 대회에 출전해 추억 쌓는게 재밌다.
노율_나도 클럽에서 시작을 했고 4학년 때 중앙초에 스카웃됐다.
윤준현_본격적으로 시작한 건 5학년 때다. 청주드림팀 바스켓볼에서 하다가 전국 대회에서 우승도 하면서 주목을 받았고 이후 중앙초에서 스카웃 해주셨다.

롤 모델은?
김하준_
야니스 아데토쿤보(밀워키)다. 아데토쿤보 특유의 돌파력, 마무리 솜씨를 닮고 싶다. 다만, 나는 골밑 마무리를 좀 더 보완해야 한다.
노율_요키치의 슈팅능력과 샤킬 오닐의 피지컬, 몸싸움 능력을 닮고 싶다.
윤준현_여준석(곤자가대) 선수다. 신장이 큰데도 엄청나게 빠르고 슛, 탄력 등 뭐 하나 빠지는 게 없이 잘한다.

주축 5명 전원이 염색 머리를 하고 있다. 우승하는 데 염색 효과가 있었다고 보면 될까. 그리고 이 헤어스타일은 언제까지 할 계획인가
김하준_
(염색효과)잘 모르겠다(웃음). 염색 머리는 6학년 때까지만 하고 안할 것 같다.
노율_6학년 때까지만 하고 중학교에 입학하면 그만하려고 한다.
윤준현_(염색효과) 그런 건 딱히 모르겠고 다들 열심히 해서 이뤄낸 우승이다. 나 역시 6학년 때까지만 염색 머리를 할 거다.

키는 몇cm까지 크고 싶나
김하준_
2m 10cm까지 크면 좋을 것 같다.
노율_하준이의 목표 키보다 더 큰 2m 20cm까지 크고 싶다.
윤준현_나는 포워드니까 2미터까지만 크면 딱 좋을 것 같다.

각오
김하준_
훈련을 더 열심히 임해서 남은 대회 우승하는 것이 목표다.
노율_이 기분을 계속 느껴보고 싶다. 남은 대회를 모두 휩쓸 거다.
윤준현_송정초가 3관왕을 달성했는데 우리라고 못할 건 없다고 생각한다. 3관왕을 달성한 뒤 중학교에 가서도 지금 있는 동료들끼리 우승을 많이 하고 싶다.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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