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심어린 반성은 이런 것”…피식대학, 영양 홍보 콘텐츠만 2주 올린다

영양군수, 피식대학에 지역 축제 등 홍보 제안
피식대학, 영양군과 협업해 홍보영상 제작

20일 유튜브 ‘피식대학’에 오도창 영양군수가 출연한 모습. 피식대학 유튜브 영상 캡처

경북 영양군 지역 비하 논란으로 이미지가 실추된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이 영양군과 협력해 홍보 영상을 제작했다.

20일 피식대학에는 ‘안녕하세요 영양군수입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에서 오도창 영양군수는 “얼마 전 우리 지역에 수해가 발생했을 때 피식대학의 현물 기부로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군민을 대표해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피식대학은 지난달 중순 영양군이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영양군청에 냉장고·세탁기·선풍기 등 5000만원 상당의 생필품을 전달한 바 있다.

오 군수는 “이 외에도 피식대학이 영양군 발전과 홍보에 도움을 주려고 노력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번에 공식적으로 영양군의 관광명소 안내와 대표 축제인 ‘영양 고추 H.O.T 페스티벌’ 홍보를 제안드려볼까 한다. 피식대학다운 재밌고 유익한 영양군 홍보를 기대해 보겠다”고 말했다.

이후 영상은 피식대학 멤버인 개그맨 정재형·김민수·이용주가 영양군 관광명소를 소개하고 향후 공개될 영상들의 편성표가 등장했다. 

피식대학 측은 “피식대학과 영양군이 협력한 콘텐츠가 앞으로 2주간 업로드된다”며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해당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왔다 진짜 복귀 영상” “오직 영양 홍보 콘텐츠에 2주를 쓴 편성표 보고 감탄 나왔다” “14,000,605개 경우의 수에서 단 하나 살아날 방법을 찾은 피식대학” “이걸 그냥 정면으로 들이받아 버리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앞서 피식대학은 지난 5월 영양군을 방문한 콘텐츠에서 무례한 태도로 지역 음식을 혹평하거나 대도시와 비교해 논란이 됐다. 이후 “미숙함으로 피해 입은 모든 분께 사과드린다”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잠시 활동을 중단했다가 2개월 만인 7월9일부터 활동을 재개했다.

20일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에 올라온 영양군 홍보 영상 예고편. 피식대학 유튜브 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