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리X조정석, 영화 흥행의 책임을 짊어진 배우들... 울고 사과하고 뛰어다니고 [이슈in]

김경희 2024. 8. 21.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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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개봉한 한국영화들이 의외의 복병인 '에일리언'과 '하츄핑'에 밀린 가운데 배우들의 간절한 SNS홍보가 이슈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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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영화 '빅토리'(출연: 이혜리, 박세완, 이정하, 조아람 | 감독: 박범수 | 제공/배급: ㈜마인드마크 | 제작: ㈜안나푸르나필름 | 공동제작: ㈜이스트게이트컴퍼니, 커버넌트픽처스㈜)에 출연한 이혜리의 노력을 들여다보자.

지난 14일 개봉한 영화 '빅토리'는 오직 열정만큼은 충만한 생판 초짜 치어리딩 동아리 ‘밀레니엄 걸즈’가 신나는 댄스와 가요로 모두를 응원하는 이야기를 그린 이야기다. 치어리딩과 댄스를 앞세웠지만 남녀노소를 향한 무한의 응원 메시지를 담고 있는 이 영화는 현재 22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주인공 이혜리는 개봉 전부터 영화의 홍보에 앞장섰으며 특히나 SNS를 통해 각종 챌린지를 하며 젊은 층을 공략해 왔다. X(구 트위터)를 통해 영화에 대한 리뷰를 남긴 네티즌에게 일일이 댓글을 달았고 영화의 메시지에 특히 공감되는 글에는 "이거 지우지 마요, 제발"이라며 영화의 칭찬이 오래도록 남을 수 있기 바라는 마음도 숨김없이 드러냈었다.

20일에는 자신의 X계정에 "뭐냐 하면 꾹꾹 눌러 담은 마음들이 너무 고맙고 믿어지지 않아서 자꾸만 울게 되어버리는 거야. 서로를 탓해도 되는 걸 모두가 자책하고 있는 우리에게 제일 들리는 말은 바로 이 응원이더라고. 목 놓아 소리 내서 엉엉 울어본 게 언제인지 기억도 안 날 정도로 오랜만이지만 확실한 건 오늘 그 이유는 고마움이라는 거. 생각보다 빨리 마지막을 마주하게 될지도 모르겠지만 나는 정말 끝에 끝까지 이 마음을 보답하고 한 명 한 명 붙잡고 인사할 거야. 너무 소중한 마음을 나눠줘서 고마웠다고. 덕분에 무너지지 않았다고. 오늘도 잠이 들지 않는 밤을 보내며 마음 한 편에 희망을 갖고 내일을 시작할 거야. 난 짱 멋진 추필선이니까"라는 장문의 글과 함께 팬이 보낸 손 편지 사진을 공개했다.

이혜리는 "이제 상영 2주 차인데, 시간표 왜 이래. 직장인 어떻게 보라고"라며 극장 상영 시간을 불평하는 네티즌에게 "내가 미안해"라는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이혜리의 SNS에는 극장을 찾은 관객과 함께 찍은 사진, 상영 인증숏 등이 빼곡하게 채워져 있다.

'빅토리'와 같은 날 개봉한 영화 '행복의 나라'(제공/배급: NEW | 제작: 파파스필름, 오스카10스튜디오 | 공동제작: 초이스컷픽쳐스 | 감독/각색: 추창민 | 각본: 허준석 | 출연: 조정석, 이선균, 유재명 외)도 비슷한 분위기다.

7월 31일에 개봉해 손익분기점을 넘기며 장기 상영 중인 '파일럿'으로 자신의 깨발랄한 끼를 보여준 조정석이 보름 만에 또 다른 분위기의 캐릭터를 '행복의 나라'를 통해 선보였다. 1979년 10월 26일, 상관의 명령에 의해 대통령 암살 사건에 연루된 박태주와 그의 변호를 맡으며 대한민국 최악의 정치 재판에 뛰어든 변호사 정인후의 이야기를 그린 이 영화에서 갓 캐낸 감자 같은 비주얼로 대한민국 근대사의 악마를 향해 속 시원한 일갈을 하는 조정석의 모습은 '파일럿'과 동일 인물이라 믿기 힘들 정도였다.

'파일럿'이 주인공 조정석을 제외하고 특별 무대인사를 다니는 와중에 '행복의 나라'로 무대인사를 해야 했던 조정석은 최근 또 넷플릭스 예능 '신인가수 조정석'의 공개를 앞두고 신인가수라는 부캐로 홍보활동도 병행해야 하는 만큼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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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석은 '행복의 나라' 홍보 영상에서 '파일럿' 배우들과도 조인하며 "올여름 파하하하하 웃을 만큼 행복하세요"라는 카피로 두 영화를 동시에 응원하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행복의 나라'와 '파일럿' 둘 다 대박나라" "두 영화 모두 응원합니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영화의 개봉 시기는 배우가 결정하는 것이 아니고, 영화의 흥행 또한 배우 혼자의 힘으로 되는 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선 인터뷰에서 조정석은 "의도치 않게 일정들이 겹쳤지만 보약을 먹으면서라도 열심히 홍보활동에 최선을 다 하겠다"며 자신의 작품 하나하나의 홍보를 게을리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한 바 있다. 잘 만든 한국 영화들이 폭염 속에서도 힘을 못 받고 있는 상황이 관객의 입장에서도 안타까운데 주연배우들의 마음은 오죽할까. 한 명의 관객이라도 더 극장으로 불러오기 위한 배우들의 노력은 오늘도 ing 중이다.

iMBC 김경희 | 사진 iMBC연예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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