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행동하는 양심' DJ 혜안 통해 위기 시대 헤쳐나가야"

김대중 탄생 100주년 포럼서 축사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회 전 마무리발언을 하고 있다. 2024.08.19.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1일 "김대중 전 대통령(DJ)의 삶 자체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와 인권의 역사이자 한반도 평화를 위한 큰 발걸음이었다"며 DJ의 삶과 업적을 돌이켰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김대중 탄생 100주년 포럼 '격랑의 한반도, 대한민국의 길을 묻다' 축사에서 "행동하는 양심으로 미래를 내다본 대통령의 혜안을 통해 위기의 시대를 헤쳐 나갈 지혜를 얻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김대중 대통령께서는 불굴의 투지 그리고 명확한 통찰력, 원대한 비전을 두루 갖춘 선각자이자 훌륭한 지도자셨다"며 "혹독하고 모진 탄압에도 굴하지 않고 한평생 국민과 나라를 위한 길을 결코 포기하지 않으셨다"고 기렸다.

이어 현 정국 상황에 대해 "안타깝게도 대한민국은 지금 일찍이 경험해 보지 못한 다층적인 위기를 겪고 있다"며 "국가의 근본인 민생이 도처에서 허물어지고 있고, 민주주의도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 기후위기 대처와 에너지 대전환이라는 도전과제 역시 대한민국은 완전히 거꾸로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한반도 평화의 시계가 냉전 시절로 퇴행했다. 남과 북 사이에 오물 풍선과 삐라가 오가고, 정권은 국민을 상대로 '항전 의지'를 운운하면서 전쟁을 선동하는 지경에 이르고 있다"며 "불필요하게 긴장을 고조시키고 강대강 일변의 강경 대처만 고집한다면, 남북 모두 막다른 길로 치닫게 될 것이다. 평화가 곧 경제고 가장 비용이 덜 드는 확실한 안보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김대중이라는 거인이 남긴 위대한 발자취를 따라서 우리는 새롭고 큰 역사를 써왔다"며 "'기적은 기적적으로 오지 않는다'는 김 대통령 말씀처럼 현재 우리가 마주한 위기도 노력과 행동 없이 절대 기적적으로 해소되지 않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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