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살인 폭염'에 속수무책 확산 ...정부도 "상황 심상치 않다"
숲에서 페인트라도 흘러나오는 듯 초록색 물이 호수로 번져나갑니다.
수도권 최대 상수원인 팔당호에 녹조가 급격히 확산하면서 식수 안전까지 위협하고 있는 겁니다.
남쪽으로 갈수록 상황은 더 나쁩니다.
충청지역 상수원인 금강 대청호와 보령호에는 1ℓ에 남조류 세포 만 개 이상일 때 내려지는 조류 경보 '경계' 단계가 발령됐고,
낙동강 해평과 강정·고령 등엔 한 단계 아래인 '관심' 단계가 내려졌습니다.
환경부는 그나마 최근 대청호와 보령호의 남조류 세포 수가 조금 감소했지만, 진정세로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꺾일 줄 모르는 폭염이 이달 말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예보 때문입니다.
정부는 상황이 심상치 않다고 보고 녹조 제거선을 팔당호 등에 추가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댐 물을 방류해 녹조를 쓸려 내려가도록 하는 방법도 있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습니다.
장마 뒤에 소나기 말고는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아 가뭄에 대비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실제 낙동강 운문댐은 이미 가뭄 '관심' 단계에 진입한 상태입니다.
환경부는 아직은 수돗물에서 조류 독소가 검출된 사례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녹조 발생 지역에서 악취 민원이 이어지는 등 주민 불안이 커지는 만큼, 수심 깊은 곳의 물을 취수장으로 끌어가도록 하는 등 식수 안전 확보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YTN 홍선기입니다.
촬영기자ㅣ이근혁
영상편집ㅣ이현수
디자인ㅣ이나영
자막뉴스ㅣ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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