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리’ 제작자, 유방암 투병 고백 “모두에게 힘이 되길”→혜리 열혈 홍보까지 [종합]

장예솔 2024. 8. 21.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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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빅토리' 제작자가 유방암 투병을 고백했다.

지난 8월 16일 한 유방암 환우 카페에는 "투병 2년 차에 내가 만든 영화 '빅토리'가 개봉했다"는 장문의 글이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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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DB

[뉴스엔 장예솔 기자]

영화 '빅토리' 제작자가 유방암 투병을 고백했다.

지난 8월 16일 한 유방암 환우 카페에는 "투병 2년 차에 내가 만든 영화 '빅토리'가 개봉했다"는 장문의 글이 게재됐다.

유방암 3기 투병 중이라고 밝힌 작성자는 "저는 영화 제작자이고, 이 영화는 제가 투병 시절에 기획해 2년 차에 촬영했고, 며칠 전인 8월 14일 개봉했다. 촬영 기간 미리 저를 알았던 분들 말고는 대부분의 배우, 스태프들은 제가 유방암 환자라는 사실을 모른 채 촬영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현재도 치료에 한창이라고 밝힌 작성자는 "영화를 만들면서 너무 힘이 들어 암에 걸린 건 아닐까. 침대에 누워 항암의 시기를 견디던 시절 20년 넘게 해오던 영화를 그만둘까도 생각해봤다. 그러나 내가 좋아하는 것을 안 하는 것보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것을 해야 내가 더 행복하다는 것을 알았기에 저는 투병 중에도 촬영장으로 향했다. 촬영장에 있는 게 침대에 누워있을 때보다 더 편하더라"고 전했다.

'빅토리'를 "힘든 투병 시간을 긍정적으로 만들어준, 스스로에게 응원을 보내고 싶었던 영화"라고 소개한 작성자는 "저와 같은 시간을 보내고 견디고 계실 분들에게 힘이 되길 간절히 바란다. 이 영화에 울음 포인트가 몇 개 있다. 제가 울면 가족들이 더 힘들 것 같아 엄청 참아오던 눈물을 이 영화 핑계로 대놓고 엉엉 울어도 봤다"고 암 투병 환자들을 응원하면서 "나에게 오늘 하루가 빅토리인 것에 감사하며"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해당 글의 작성자는 '빅토리' 제작사 안나푸르나필름의 이안나 대표로 알려졌다. 이안나 대표의 솔직한 투병기가 누리꾼들의 감동을 자아낸 가운데 '빅토리' 주연 배우인 혜리 역시 영화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 관심을 받고 있다.

앞서 혜리는 길거리로 나서 직접 관객들을 만나거나 SNS를 통해 '빅토리' 관련 게시글에 직접 답글을 달고, 후기를 RT(리트윗)하는 등 '홍보 요정'을 자처했다. 특히 대작이 넘치는 여름 극장가에서 '빅토리'의 적은 상영관을 지적하는 누리꾼에겐 "내가 미안해"라고 사과하기도 했다.

또 팬이 건넨 손편지 일부를 게재하며 "꾹꾹 눌러 담은 마음들이 너무 고맙고 믿어지지 않아서 자꾸만 울게 되어버리는 거야. 사실은 서로를 탓해도 되는 걸 모두가 자책하고 있는 우리에게 제일 들리는 말은 바로 이 응원이더라고. 목 놓아 소리 내서 엉엉 울어본 게 언제인지 기억도 안 날 정도로 오랜만이지만 확실한 건 오늘 그 이유는 고마움이라는 거!"라며 흥행 부진에도 응원해주는 팬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이어 "생각보다 빨리 마지막을 마주하게 될지도 모르겠지만 나는 정말 끝에 끝까지 이 마음을 보답하고 한 명 한 명 붙잡고 인사할 거야. 너무 소중한 마음을 나눠줘서 고마웠다고. 덕분에 무너지지 않았다고. 오늘도 잠이 들지 않는 밤을 보내며 마음 한편에 희망을 갖고 내일을 시작할 거야! 난 짱 멋진 추필선이니까!"라고 덧붙여 뭉클함을 안겼다.

한편 '빅토리'(감독 박범수)는 오직 열정만큼은 충만한 생판 초짜 치어리딩 동아리 '밀레니엄 걸즈'가 신나는 댄스와 가요로 모두를 응원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지난 14일 개봉했다.

뉴스엔 장예솔 imyes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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