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각] 대표 회담 앞두고 신경전..."생중계 하자" vs "불쾌해"... 성사될까?
■ 진행 : 김선영 앵커
■ 출연 : 신지호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 김형주 전 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OW]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각이 살아있는 정치 평론,시사 정각 시작하겠습니다. 오늘은 신지호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 김형주 전 의원 두 분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첫 번째 주제어 보겠습니다. 생중계하면 한동훈 대표가 불리할 텐데. 민주당에서는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여야 대표 회담, 속전속결로 날짜는 잡혔는데 지금 실무 접촉부터 분위기가 좋지 않습니다. 어떤 얘기가 오간 건지 들어보겠습니다.
[박정하 / 국민의힘 당 대표 비서실장 : 두 분이 진솔하게 얘기를 하고 내용도 좀 민주당이 동의한다면 처음부터 끝까지 오픈해서 하면 어떨까 하는 제안을 해보려고 합니다. 우리가 제안한 세 가지가 정쟁 정치 정리하자, 두 번째는 민생과 관련한 것, 마지막이 의원 특권 내려놓기 관련한 거라….]
[이해식 /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비서실장 : 회담을 하기 전에 언론을 통해서 대표 회담의 전 과정을 TV 생중계하자는 제안이 보도돼서 그건 좀 예의에 어긋나는 거 아니냐…. 그것을 일체 협의 없이 언론을 통해 공개하는 것은 한동훈 대표께서 이 대표 회담을 하나의 보여주기식 이벤트로 만들려고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 때문에…. 생중계를 한다고 가정하면 저희 입장에서 보면 한동훈 대표가 불리할 것이라는 생각도 있습니다.]
누가 불리할지는 잘 모르겠고 박정하 비서실장이 혼자만의 생각은 아니고 이거 한동훈 대표 뜻 맞죠, 생중계하자.
[신지호]
대표 뜻이 반영된 거라고 보여지는데 그렇게 해서 한동훈 대표가 불리할 것 같다면 지금 이재명 대표 비서실장이 왜 한동훈 대표 걱정을 해 줍니까? 그냥 하면 되는 거죠. 그런데 예의에 안 맞는다, 여야 대표 회담을 하나의 이벤트로 보느냐 그랬는데요. 작년 6월에 김기현 대표 당시에 이재명 대표와 정책 문제에 대해서 허심탄회한 대화를 하자. 그래서 대화를 하자는 데는 합의했는데 김기현 대표는 비공개로 하자. 이재명 대표는 이렇게 얘기했어요.
그때 민주당 최고위원회에서 여야 대표가 비밀리에 할 얘기도 있지만 국민의 삶이 어려운데 굳이 왜 비공개로 만나야 되느냐. 나는 국회 로텐더홀에 의자 하나 놓고 하면 된다. 만인이 보는 가운데 허심탄회하게 대화하자. 이렇게 얘기를 했어요. 그러면 지금 이해식 비서실장이 한동훈 대표에 대해서 이벤트로 생각하느냐, 예의가 없냐, 그 말씀 그대로 작년 6월 이재명 대표에게 돌려드리면 되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런 말싸움을 하고 있을 때가 아니고 또 한동훈 대표가 불리할 것 같다면 하면 되는 거죠. 흔쾌히 그래, 우리 하겠다 하면 되는 거예요.
[앵커]
민주당 자체적으로 방식은 문제가 아니다. 이재명 대표가 생중계한다고 불리할 게 없다, 이런 입장인데 이재명 대표가 받아버리자. 이럴 가능성도 있습니까?
[김형주]
그럴 가능성이야 열려 있습니다마는 실질적으로 그렇게 했을 때 과연 민생을 앞두고 뭔가 성과 있는 결과를 낼 수 있느냐, 오히려 우려는 그런 거죠. 야당 대표는 맞짱을 뜨자, 이런 얘기를 할 수 있지만 여당에서 다 오픈하자고 하는 것은 사실은 그렇게 오픈하면 어떻게 되냐면 자기 지지자들 보는 앞에서 강성 발언밖에 안 하게 되지 않습니까? 결과적으로 누가 손해보느냐 하면 사실 한동훈 대표나 여당이 손해보는 겁니다, 결과적으로. 물론 일부에서는 우리 공격을 했는데 피하는 것 보니까 우리가 이겼다, 이미. 이렇게 기싸움할 때가 아니거든요. 지금 금투세라든지 또 종부세라든지 한동훈 대표와 이재명 대표가 합의할 수 있는 선이 의제들이 몇 가지 있습니다. 그거라도 지금 챙겨야 되는 것 아니냐 그런 생각이고요. 그런 의미에서 기싸움하기보다는 방금 말씀하셨습니다마는 민생을 위해서 의미 있는 합의와 진전이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앵커]
실질적인 결론이 안 나올 수 있지 않냐, 생중계했을 때. 이렇게 우려하는 분들도 있는데 한동훈 대표가 생중계를 생각했을 때는 또 이유가 있을 것 같거든요. 어떤 게 좋다고 생각한 걸까요?
[신지호]
그렇거든요. 옆에 배석자 없이 둘이 1:1 대화를 하는 게 제일 좋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비공개로 했을 때 서로 무슨 말을 나눴는지, 어디에 동의하고 어디에 동의하지 못했는지,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은 이유는 어디에 있었는지 이런 것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서로 다른 얘기가 나올 수 있습니다. 불필요한 진실공방이 벌어질 수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 사실 이해식 비서실장이 그저께인가요, 25일 3시에 만나기로 했습니다. 민생을 위한 여야 대표회담이라고. 이렇게 분명히 의미 규정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민생을 위한 여야 대표회담이에요. 그리고 지금 그 테이블 위에 올라갈 수 있는 사안이 뭔지 거의 대략 오늘 오후 3시에 두 비서실장이 만나서 의제 조율 한다지만 대략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나고 있지 않겠습니까?
이재명 대표는 25만 원 지원법을 하자는 거고, 한동훈 대표는 금투세를 하자는 거고. 그런데 양쪽이 이걸 어떤 식으로 합의 가능한지 이런 것을 나름대로 안을 가지고 나올 거예요. 25만 원 지원법에 대해서 전 국민에게 현금 살포식으로 하는 게 그건 맞지 않다라는 게 기존 저희 당의 입장이잖아요.
그렇다고 한동훈 대표는 그것을 다 X표 치는 게 아니라 취약계층에게 보다 더 두텁게 지원하는 방안을 생각해보자. 그러면 절충안이 나올 수도 있는 것이고요.
[앵커]
생중계를 안 할 경우에는 회담 안 한다, 이건 아니고 하나의 안으로 제시한 거죠?
[신지호]
그렇죠. 이재명 대표 측에서 못 하겠다면 못 하는 거죠.
[앵커]
생중계 제안과 관련해서 김민석 최고위원은 또 이런 해석도 내놓았습니다. 얘기를 들어보시죠.
[김민석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CBS '김현정의 뉴스쇼') : 통상적이면 저것은 회담이 아니라 대선후보 TV 토론 같은 거를 상상하신 거 아닌가 싶긴 한데 그런 걸 생중계하죠. 굉장히 비본질적이죠. 저도 하면 어떻고 안 하면 어떻겠어요? 한동훈 대표 입장에서는 대표로서의 자산이 없고 대선 후보로서의 자산이 있기 때문에 TV 토론에 나가면 후보로서 조금 뜨잖아요. 그래서 그럼 이재명 후보랑 비슷해지지 않을까, 이런 기대를 한 거 아닌가 싶은데. 너무 원한다, 그러면 생각해 볼 수 있죠. 한동훈 대표가 너무 원하는 것 같아서]
한동훈 대표가 대선 토론 상상한 거 아니냐.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미리 보는 대선 후보 TV 토론이 될 수도 있거든요.
그 점은 어떻게 보세요?
[김형주]
그러게요. 그러니까 여당 대표로서 뭔가 실리적 책임을 지고 뭔가 결실을 내기보다는 이재명과 어깨를 나란히 해서 토론회에서 이기는 대선 후보 이미지를 더 갖고 싶어 한다. 그런 느낌이 온다면 사실 그게 한동훈 대표에게도 크게 결과적으로는 도움이 안 될 수 있다는 얘기예요. 그러니까 본인이 어떤 말싸움에서 지지 않는다는 걸로 남을 수는 있지만 정말 민심을 위해서 합의할 수 있는, 즉 그래서 제가 최근에 하고 있는 얘기는 한동훈 대표가 너무 토론을 중요시하는데 저는 오히려 한동훈 대표가 지금 해야 될 건 토론보다는 토의다. 그런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합의를 해가는 과정인데 자꾸 TV토론하듯이 하자고 하면 내가 너보다 더 낫지. 혹은 당신이 갖고 있는, 당신 당은 이게 약점이야, 이런 얘기를 하게 되면 결국 둘 다 빈손으로 돌아가고요. 물론 자체 평가에서는 우리가 이겼다, 그렇게 각각 할 수는 있지만 그래서 민생에 남는 게 뭐냐는 거죠.
[앵커]
그런데 아까 신지호 전 의원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각자 토론하고 각자 여야 대표 만나고 뒤에 가서 서로 다른 얘기할 가능성이 매우 많기 때문에 그거 우려하는 분들도 많거든요.
[김형주]
그런 부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마는 어쨌든 양당 간에 장점과 약점이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장단점이 있을 수 있고요. 그런 면에서는 그게 본질적인 부분은 아니라는 거죠. 어쨌든 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는데, 그런 의미에서 실제적으로 보면 저는 이미지로서의 TV토론을, 1:1 토론을 하자, 누구라도 좋다. 자꾸 한동훈 대표가 그걸 강조한다는 것은 싸움닭 같은 이미지만 남긴다는 것이고 실제로 실용적인 합의로 가는 과정과는 거리가 멀어질 수 있다, 그 얘기를 하는 겁니다.
[신지호]
이건 사실 민주당에서 시작한 거예요. 그 전날 이해식 비서실장이 한동훈 대표가 과연 용산으로부터 독립적인, 수평적 당정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지 상당한 의구심이 드나, 우리가 용단을 내려서 상대해 주기로 했다. 이런 식으로 먼저 확 긁었어요. 그러니까 저는 이렇게 봐요. 비공개로 했는데 이루어진 게 없었다. 그러면 민주당에서 또 그럴 거 아니에요. 저 사람은 용산에서 오더를 못 받아와서 그런지 합의할 수 있는 게 없더라, 이런 식으로 또 얼마든지 얘기하고 끝을 낼 수 있는 것 아닙니까?
그래서 이런 건 정말 비생산적이라는 거죠. 그리고 한동훈이 과연 수평적인 당정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지는 공개되어야, 전 국민이 투명하게 볼 수 있도록 해서 오히려 검증을 받아야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이건 민주당이 원래 잘못 시작을 해서 자기들이 장군 하니까, 자기들이 멍군 할 수밖에 없었던 거예요.
[앵커]
먼저 긁었다, 이렇게 표현을 해 주셨는데 어쨌든 부총장님이 언급해 주신 것처럼 민주당에서 자꾸 이미지를 한동훈 대표는 힘없는 당대표, 그렇게 강조를 하고 있잖아요. 일단 여야 대표 테이블에서 한동훈 대표가 일단 핵심적인 의제인 채 상병 특검에 대해서 뭔가는 내놓아야 된다, 이런 압박도 계속되고 있는데 어떤 해결책을 찾을 거라고 보세요?
[신지호]
그것도 아까 이해식 비서실장의 얘기와 같은 맥락이에요. 제보 공작 의혹의 한 당사자로 지목된 장경태 민주당 의원이 그래, 채 상병 특검법에 제보 공작도 넣자. 나도 기꺼이 수사를 받겠다. 이렇게 확 과감하게 나오는 이유는 뭘까요? 어차피 한동훈 너네는 우리가 이렇게까지 파격적으로 나가도 못 받을 거야, 그런 계산 속에서 그런 행보가 나온다고 보여지거든요. 그러니까 아까 그 이야기랑 일맥상통하는 거예요. 지금 저희 당정 간에 가장 일치가 안 되고 있는 대표적인 게 채 상병 특검법 어떻게 할 것인가, 그거 아니겠습니까? 그러니까 그 틈을 보고 나오고. 그래서 거기서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역시 한동훈은 힘이 없다. 우리가 상대해야 될 사람은 한동훈이 아니고 윤석열이다. 이런 식의 프레임으로 가기 위한 거 아닌가, 이렇게 보여져요.
[앵커]
지금 만약 그런 민주당의 프레임이라면 여야 대표가 만나서 채 상병 특검법 얘기해도 진전될 게 별로 없어보이는데요. 그건 어떻게 보세요?
[김형주]
저는 이번에는 민주당이 정말 만나서 생산적 결과를 내고 싶으면 채 상병 특검법은 의제에 올리면 안 된다고 봅니다.
그것은 한동훈 대표를 어렵게 만들기 위한 미팅으로밖에 볼 수 없어요. 제가 이해하기로는 한동훈 대표가 아무리 하자고 하더라도 국민의힘 안에서 이게 관철되기가 어렵습니다. 대통령실은 나중 문제이기도 하고. 그런 의미에서는 오히려 그나마 금투세라든지 종부세, 민생법안, 경제 관련 법안만 합의를 우선적으로 하고요. 정치 토론과 특검 내려놓기는 얼마든지 뒤에 할 수 있는 거고. 25만 원 부분은 정책위의장끼리 할 수 있는 부분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채 상병 특검법 문제는 사실은 지난번에 김재원 최고도 얘기했듯이 이건 당대표 차원의 문제라기보다는 원내대표끼리의 회동을 통해서 처리하게 함으로써 이번은 서로 좀 가볍게 또 결과를 낼 수 있도록, 국민에게 희망이 될 수 있는 계기로 만들어야 된다는 생각을 합니다.
[앵커]
담판회동에서는 결과가 나올 수 있는 것으로, 실질적인 결과가 나올 수 있는 걸로 뽑아내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를 해 주셨는데 이번에 대표 회담을 넘어서 이재명 대표가 노리는 것은 영수회담이라고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영수회담도 지금 먹구름인 것 같은 게 축하난도 배달이 안 되고 있거든요.
[신지호]
글쎄요. 왜 그런지 모르겠어요. 그게 뭐 그렇게 복잡한 문제가 아닌데 지금 이재명 대표 측에서는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오면 어떻게 다 받느냐. 그래서 저기 지금 나오는 것처럼 문자주시면 연락 드리겠다고 남겨놨는데 뭐가 연결이 잘 안 됐다는데 저건 좀 웃긴 얘기예요. 사실 한두 통화는 그럴 수 있는데 이틀 동안 어떻게 저런 일이 발생합니까? 있을 수 없는 얘기예요. 이게 이렇습니다. 전당대회 TV 토론 과정인가에서 이재명 대표가 또 윤석열 대통령과 만나고 싶다.
두 번째 영수회담을 사실상 제안했는데 거기에 대한 용산 대통령실의 반응은 시큰둥한 걸 넘어서 좀 불쾌하다. 국회를 그렇게 엉망진창으로 만들어놓고 탄핵 남발, 특검법 남발하면서 뭘 만나자고 하는 거냐. 국회 정상화부터 해야 되고 여야 대표 회담이 선행돼야 되지 않겠는가. 그래서 사실상 거부당한 거 아니에요. 그런데 수락 연설에서 영수회담과 대표회담 두 개를 동시에 던졌단 말이에요. 그건 제가 보기에는 바로 용산으로 가는 길이 확보가 안 되기 때문에 여의도역을 거쳐서 용산역으로 가려고 하는 그런 포석으로 임한 게 아닌가 이렇게 보여집니다.
[앵커]
이번 주 일요일 만남은 징검다리다. 영수회담으로 가기 위한 징검다리다. 그런데 축하 난이 진실게임이라고까지 언론에서 제목을 붙이고 있는데 이해식 비서실장은 연락 못 받았다는 것 아니에요.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죠?
[김형주]
이런 논의를 하는 것 자체가 사실은 좀 해프닝이죠. 서로 일정을 만들어서, 실제로 정무수석이든 수석비서든 간에 난을 전달하는 사진을 같이 찍어야 되는데 그렇지 않더라도 어쨌든 이러한 얘기를 통해서 오히려 더 서로 간의 간극이 멀어지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 하등 좋을 일이 없어요. 그러니까 민주당도 본인들이 영수회담을 원한다고 그러면 우리가 전화를 했는데 놓쳤습니다. 그런 일이 있었습니까? 그렇게 하면 되죠.
[앵커]
이런 경우에 누가 풀어야 되는 겁니까? 비서실장이 전화를 해야 되는 겁니까?
[김형주]
당의 비서실장이 해도 되고요. 또 그걸 보는 정진석 비서실장이 하시든 정무수석이 하든 오후에 국회 가서 만나서 오해 풀면 될 문제지, 이게 언론에 대고 서로 진실공방할 때가 아니잖아요. 또 난이라는 것은 서로 2~3일 정도 늦어질 수도 있는 것이고.
[앵커]
그런데 지금 이틀 넘어서 계속 저러고 있으니까 도대체 어떻게 돼서 이런 일이 계속 벌어지느냐, 이런 얘기가 돌고 있는 건데 대통령실에서 먼저 그래도 찾아가고 이런 노력이 필요하다, 이런 시각도 있는 것 같아요.
[신지호]
무턱대고 상대방이 나 몇 시에 시간 되니까 몇 시에 찾아오십시오 얘기도 안 했는데 무턱대고 가면 무례한 걸로 보일 수도 있죠. 서로 지금이라도, 저게 왜 뉴스로 나오고 저희 같은 사람들이 왜 거기에 대해서 이렇게 아까운 방송 시간에 얘기를 해야 되는지 모르겠어요.
[앵커]
저도 별로 질문하고 싶지는 않은데 이게 계속 좀 화제가 되니까요.
[신지호]
지금이라도 전화하면 되잖아요. 정무수석하고 이해식 비서실장하고 하고. 오늘 오후라도 점심시간 끝나고 가면 되는 거 아닙니까?
[앵커]
오늘 오후라도 난 들고 있는 사진 빨리 언론에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냉기류가 흘러서일까요?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연일 이 단어가 나오고 있습니다. 다음 주제어 보여주시죠. 계엄령 빌드업인가?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 윤석열 대통령의 반국가세력 발언의 파장이 커지다 보니까 민주당에서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는 것인데요. 들어보시죠.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친일미화 식민침해 정당화, 이게 가장 반국가적인 행위죠. 주권 국민 영토로 구성되는 국가 중에서 영토, 독도에 대한 영유권을, 독도에 대한 주권을 부정하는 행위 이런 게 바로 반국가행위죠. 또, 국가의 위험을 초래하는 전쟁을 획책하는 행위, 이게 바로 반국가행위 아닙니까. 이거 누가 하고 있습니까. 거울을 하나 선물을 해드리고 싶습니다.]
[김민석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차지철 스타일의 야당 입틀막 국방부 장관의 갑작스러운 교체와 대통령의 뜬금없는 반국가세력 발언으로 이어지는 최근 정권 흐름의 핵심은 국지전과 북풍 조성 염두에 둔 계엄령 준비 작전이라는 게 저의 근거 있는 확신입니다.]
계엄령이라는 단어가 정치권에서 또 나왔습니다. 이거 몇 년 전에 한번 들어봤던 그런 단어인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확신을 가지고 김민석 수석 최고위원이 얘기한 거거든요. 어느 정도 근거가 있는 걸까요?
[김형주]
근거 있는 확신이라고 하지만 사실 어떤 근거가 있겠습니까? 다만 과거에 기무사라든지 그런 쪽에서 그런 논의를 했던 적이 있었다라고 하면 8.15 경축사부터 이어지는 자유라고 하는 부분. 그리고 그거야 당연하죠. 북한 체제에 대해서 정보권을 더 강화하겠다라고 하는 것이 대북압박용, 그것은 이해할 수 있습니다마는 계속적으로 대통령 입에서 반국가세력 혹은 경축사에서도 검은 세력, 그런 얘기들이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국민들을 완전히 반으로 나눠서 우파와 좌파. 좌파는 반국가세력이라고 이렇게 조로아스트격인 자유의 해석, 너무 이념지향적으로 가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민주당의 대표라든지 최고위원회의 발언이 강하기는 합니다마는 그런 정도의 현재의 민주당 스타일로서는 그런 것의 원인 제공을 대통령과 대통령실이 했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앵커]
약간 반작용적인 측면이 있다, 이렇게 보시는 거군요. 지금 차지철이라는 이름까지 등장했는데 계엄령이 현실적으로 가능한 부분은 맞는 건가요?
[신지호]
그게요. 비현실적인 걸 넘어서 초현실적인 주장을 하고 있다. 지난 8.15 때 이종찬 광복회장이 있지도 않은 건국절 논란을 유령을 만들어서 싸우듯이 이 계엄령이라는 것도 유령입니다. 민주당이 뭔가 정치적으로 친일 매국 세력, 친일몰이하다가 이번에는 또 2탄으로 계엄령 몰이를 하는 게 아닌가 싶은데, 김민석 최고위원이 근거 있다고 그러는데 근거를 밝히시면 되고요. 무슨 근거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저분은 헌법에 대해서 잘 모르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국가비상사태에 국회를 소집할 뭐도 없을 때, 그 정도의 여유조차도 허용되지 않을 때 대통령이 비상계엄령을 선포할 수는 있습니다. 그런데 국회가 바로 그다음에 소집을 해서 이거 필요없는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였다 그러면 바로 해제 가능합니다. 국회 의결로. 그런데 지금 의석 분포가 어떻게 되어 있죠? 그러니까 설령 윤 대통령이 할 리도 없겠지만, 만무한 얘기지만 만에 하나 한다 할지라도 삼일천하? 민주당이 국회 소집해서 비상계엄령 해제해버리면 되는 거예요. 그러니까 말이 안 되는 소리 아니에요, 저런 얘기가.
[앵커]
김민석 최고위원은 추미애 당시 대표 시절에도 본인이 이거 제보했었다라고 하면서 상당한 근거를 가지고 얘기한 거다, 굉장히 자신 있게 얘기를 하고 있는 건데 어떻게 보면 지지층 결집을 위한 얘기라고 할 수 있을까요, 어떤 의도일까요?
[김형주]
지금 현재 2기 체제, 민주당 체제가 되면서 훨씬 더 강하게 윤 정권의 퇴진 운동이라든지 그런 부분에 대한 체제를 완성했으니까 조금 더 진일보한, 더 강한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그런 의미에서 대통령의 강한 말씀과 민주당의 강한 2기 체제 완성이 굉장히 세게 충돌하고 있다, 그렇게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최근에 역사관 논쟁도 상당히 뜨거운 상황이고 전현희 의원 논란을 비롯해서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상당히 거칠게 충돌하고 있는 상황인데 일각에서는 한동훈 대표가 법무부 장관 시절보다 발언의 수위가 약해진 것 아닌가. 또 한쪽에서는 너무 대표 역할을 적극적으로 안 하는 것 아니야? 이런 시각도 있더라고요. 그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신지호]
그니까 일부 언론에서 8.15 당시 이종찬 광복회장을 둘러싼 논란, 또 독립기념관장, 김형석 관장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서 한동훈 대표가 평소는 똑부러지는 발언을 하는데 그걸 안 했다, 그래서 달라진 것 아니냐. 지금 그런 거거든요.
그런 얘기가 나오는 게. 그런데 저는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한동훈 대표가 거기에 대해서 똑부러지게 얘기 안 했어요.
그건 전략적 침묵입니다. 사람들이 그것을 해석을 잘못하고 있어요. 전략적 침묵인데. 왜냐하면 그것은 정말이지 있지도 않은 건국절 논란 가지고 한다는 게, 역사 논쟁한다는 게 비생산적이고 소모적이에요. 그리고 이것은 민생하고 직접적인 연관도 없습니다.
그런데 한동훈이라는 여당 대표가 거기에 대해서 뭐가 어떻고, 뭐가 어떻고 내 생각은 그렇다. 그러면 그 이슈가 더 불이 붙어서 커지지 않겠습니까? 그렇게 되면 민생 이슈는 상대적으로 더 묻히게 돼요. 한동훈 대표는 그런 판단 속에서 이것은 내가 나도 입장은 다 있고, 할 말도 있지만 전략적으로 침묵하는 게 맞다. 이런 판단을 내린 결과입니다.
[앵커]
발언이 대표가 되면 보다 신중해질 수밖에 없는 건 맞는데 지금 선거도 없고 그리고 한동훈 대표가 원내 진입해서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는 것도 아니다 보니까 존재감을 드러내는 게 상당히 곤혹스러울 수 있다, 이런 시각도 많은 것 같습니다.
[김형주]
저는 침묵하는 것이 한동훈 대표한테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너무 사안별로 대응하는 것 자체가 너무 얕아보이고 얇아 보이고, 그렇게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저는 오히려 3개월 정도 아무 말 안 했으면 좋겠어요. 한동훈 대표한테 무게감을 갖는 게 좋다. 다만 이번의 경우에는 잘못하면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서 불만을 갖고 있지만 침묵으로 대신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그렇게 생각이 들어요.
[앵커]
이번에는 강하게 의견을 피력할 필요가 있다고 보십니까?
[김형주]
피력하기는 어려워요. 대통령의 큰 이데올로기적인 사안에 대해서 당대표가 다른 말을 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렇지만 아무 말 안 하는 측면이 전적으로 대통령 말에 동의해서는 아니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앵커]
일요일에 대표회담 의제에 어떤 게 올라가느냐에 따라서 또 한동훈 대표나 이재명 대표의 여러 가지 생각이 구체적으로 드러날 것 같은데요. 여야 대표의 공통점 중 하나가 바로 팬덤이겠죠. 마지막 주제어 짧게 보겠습니다. 이재명 대표에게 건네진 화환을 두고 국민의힘에서 세상이 이상하다. 이런 얘기가 나왔습니다. 서범수 국민의힘 사무총장의 얘기, 어떤 얘기인지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서범수 / 국민의힘 사무총장 (어제) : 제가 퀴즈를 하나 내겠습니다. 여기에 보면 보이면 리버뷰, 바다가 보이면 오션뷰, 이재명이 보이면 뭐로 돼 있겠습니까? 알러뷰라고 되어 있습니다. 정말로 이상한 사람들입니다. 세상이 이상하게 돌아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우리 당만이라도 정상적인 사고를 바탕으로 국가와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해야겠습니다.]
[천하람 / 개혁신당 원내대표 (BBS '함인경의 아침저널') : 문재인 전 대통령의 인기라는 것은 정말 어마어마했습니다. 지금의 이재명 대표랑 비슷해요. 어떻게 보면. 그때도 문재인 대통령은 달에 비유하면서 월광 소나타를 치느니 우리 인이 하고 싶은 거 다 해 하고. 그래서 소위 말하는 문파라고 하는 분들의 이런 게 너무 과해지니까 너무한다….이재명 대표 팬덤이야 계속 이재명 대표를 좋아할지 모르겠지만 본인의 고유한 매력이 사라진 상황, 좀 줄어든 상황에서 롱런을 해서 다음 대선의 피니시 라인에 1등으로 골인할 수 있을 것인가. 저는 쉽지 않다고 보고요.]
여야 대선 주자, 여야 대표가 모두 최근에 팬덤이라는 문화를 정치권에 일으키다 보니까 이런저런 얘기들이 나오고 있는 것 같은데요. 정국 대담에서 제가 알러뷰라는 단어를 얘기하게 될지 몰랐는데 오글거리십니까?
[신지호]
그런데 지지자들이니까 저렇게 할 수는 있죠. 자신이 좋아하는 정치인을 향해서. 그런데 일반인들의 눈높이에서 보면 조금 그렇죠. 오글거린다고 그러나. 그런데 저 정도 언어까지는 저는 그럴 수도 있겠다 싶은데 흉기를 동원하는 거 있잖아요. 흉기를 동원하는 것은 물리적인 흉기도 있지만 언어의 흉기도 있거든요. 그런 건 정말 지양해야죠.
[앵커]
김형주 전 의원께서 영상 보시면서 저게 뭐 이상하다고, 그렇게 얘기를 하셨는데 자연스러운 정치인에 대한 지지자의 모습이라고, 그렇게 보십니까?
[김형주]
저것까지 우리가 뭐라고 할 수 없다고 봅니다. 이재명 대표는 95점이다. 오점이었기 때문에. 그렇게 볼 수 있는데. 나쁜 것은 방금 얘기했지만 다른 후보에 대해서 욕을 한다든지, 명예를 훼손한다든지 그런 것은 막아야 되겠죠. 한편으로 보면 위드후니가, 한동훈 대표에 대해서 저와 비슷한 발언을 하지 말라는 법이 없어요. 자기 스스로 자기가 좋아하는 팬 입장에서 표현하는 것 자체를 굳이 여당 사무총장이 이상하다, 우리는 그렇게 하지 말자. 이렇게 얘기하는 것은 너무 정치를 예민하게 만드는 부분이다. 애교로 봐줬으면 좋겠다. 다만 내가 좋아하는 후보는 극하게 높이고 다른 후보는 완전히 낮추고 그런 대결적 구도만은 안 갔으면 좋겠다, 그런 생각입니다.
[앵커]
저희가 이재명 대표에게 온 화환 보여드렸지만 한동훈 대표도 팬덤 하면 둘째가라면 서운할 정도의 인기를 갖고 있는 정치인이기도 한데, 일단 대선후보로 커가기 위해서 이런 팬덤을 대하는 자세가 또 정치인으로서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신지호]
그러니까 공통점과 차이점이 있는데요. 이재명 팬덤과 한동훈 팬덤의 가장 큰 차이점은 한동훈 대표는 그 팬덤을 직접 관리하지 않는데, 이재명 대표는 재명이네 마을의 이장직이라고 하는 것을 취임하셔서 직접 개딸들에게 방향 제시를 한다거나 이런 거죠. 그점이 결정적인 차이입니다.
[앵커]
한동훈 대표는 팬클럽에 답글을 달거나 그러지는 않은 건가요?
[신지호]
그런 거 없고, 거기랑 직접적으로 그렇게 하는 건 안 하겠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앵커]
어쨌든 여야 대표 지금 팬덤을 대하는 방법도 조금씩 다른 것 같은데요. 앞으로 정치 인생에서 팬덤이 어떤 작용을 할지는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신지호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 김형주 전 의원 두 분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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