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석 "'정봉주 탈락' 내 불찰, 떨어질 줄 몰랐다…'명팔이' 승부수 '전략 착오'"

최종혁 기자 2024. 8. 21.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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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주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입성에 실패한 것을 두고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이 유감을 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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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 (MBC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
제 불찰이기도 한데 가볍게 생각했었습니다. 왜냐하면 그런 얘기가 워낙 많이 돌았고, 방송 관계자들도 대충 아는 얘기였고 그래서 공식 방송이 아닌 유튜브 방송에서 했는데 생각보다 그게 파장이 커서 저도 곤혹스러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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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의원은 정 후보와 사석에서 나눈 대화를 전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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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 (지난 8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이재명 대표의 최고의원 선거 개입에 대해서 상당히 열 받아 있고. 내가 걱정이 돼 가지고 전화를 했어. '형 이렇게 세게 얘기해도 돼?' 그랬더니 '내가 없는 말한 것도 아니다' 첫 번째. 두 번째로 '다섯 명 안에만 들어가면 되잖아?' 세 번째로 이게 아주 의미심장한데 '만장일치제야, 최고위원회. 최고위원회의 만장일치제야. 두고 봐 내가 들어가면 어떻게 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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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이재명 대표 강성 지지자들이 반발했습니다.

하지만 박 전 의원은 정 후보의 낙선으로 이어질 줄은 몰랐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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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 (지난 8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결과적으로 정봉주 의원이 안 됐는데 저는 될 거라고 생각했었거든요. 거의 모든 평론가들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될 거다'. 지난번에 이른바 '명팔이' 기자회견 어느 정도 의도된 목적의식이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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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발언 후에도 정 후보가 '이재명 팔이' 척결을 외치는 등 전략적인 선거운동을 펼쳤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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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주 전 민주당 최고위원 후보(지난 12일)
이재명 대표를 팔아 권력 실세 놀이를 하고 있는 이재명 팔이 무리들. 통합을 저해하는 당 내부의 암덩어리인 '명팔이'를 잘라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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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의원은 정 후보가 당의 외연 확장에 대한 문제의식을 갖고 한 발언으로 일종의 '승부수'였다고 평가했는데 결과적으로 당원들의 지지를 얻지 못했다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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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 (MBC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
나름의 계산이 있겠거니 싶었는데 그 계산이 틀렸던 거죠. 친명 쪽에서도 호응을 못 받고 비명 쪽에서도 호응을 못 받고 누구한테도 호응을 못 받은 결과가 나왔고 또 막판에 약간 전략적 착오로 제가 보기에는 그냥 5위 안에 드는 게 목적이었으면 저렇게까지 굳이 갈 필요가 없었는데 '역전을 하겠다' 이런 목표를 가졌던 게 아닌가 싶어요. 근데 그렇게 되면 '모 아니면 도'가 되는데 '모가 아니고 도'가 돼버린 상황인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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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민주당 내에서는 정 후보의 발언이 과했다, 경선 탈락을 자처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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