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명-비명 다 챙긴다…이재명 2기 지도부는 '탕평·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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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2기 지도부'가 주요 당직 인선을 단행하면서 모습을 갖춰가고 있다.
이번 지도부 인선은 이른바 친명(친이재명)계와 비명(비이재명)계를 두루 기용하는 등 대표직 연임과 향후 대권을 고려한 탕평 인사라는 평이 나온다.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의 2기 지도부 인선은 '포용'에 방점을 두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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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지명직 최고위원 자리 관심…호남 인사 반영 여부 주목
(서울=뉴스1) 임윤지 기자 =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2기 지도부'가 주요 당직 인선을 단행하면서 모습을 갖춰가고 있다. 이번 지도부 인선은 이른바 친명(친이재명)계와 비명(비이재명)계를 두루 기용하는 등 대표직 연임과 향후 대권을 고려한 탕평 인사라는 평이 나온다.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의 2기 지도부 인선은 '포용'에 방점을 두고 있다는 분석이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 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당직 인선과 관련해) 이 대표가 강조한 건 능력있고 경험있는 자원들을 발굴해 적재적소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것"이라며 "주요 당의 구성원들과 긴밀히 소통하면서 당이 원만하게 구성될 수 있게 해달라고 주문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인선에서 가장 주목할 점은 진성준 정책위의장의 유임이다. 지난 이재명 1기 지도부에서 정책위의장을 맡은 바 있지만 최근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등 일부 경제 현안을 두고 이 대표와 이견을 보여 왔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종합부동산세(종부세) 개편 △금투세 유예 △상속제 공세 상향 등 중도층 표심을 노린 듯한 정책을 주장해왔다. 반면 진 정책위의장은 부자감세 반대 기조로 금투세를 2025년부터 시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이 때문에 정책위의장 교체가 유력할 것이란 관측이 많았지만 유임되면서 당 안팎에선 의외라는 반응이 나왔다.
조승래 의원이 수석대변인에 임명된 점도 민주당 내 외연 확장의 의미로 읽힌다. 계파색이 옅은 조 수석대변인은 전임 정권에서 청와대 비서관을 지낸 이력으로 한때 '친문(문재인)계' 인사로 불리기도 했다.
이 대표는 기존에 호흡을 맞춘 친명계 인사 역시 대거 기용했다. 당 수석대변인 이해식 의원은 당대표 비서실장으로, 천준호 의원은 비서실장에서 전략기획위원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사무총장인 김윤덕 의원과 정무조정실장을 맡은 김우영 의원은 유임됐다.
반면 정성호·김영진 의원 등 과거 이 대표의 정치적 자문 역할을 한 원조 친명 '7인회'는 별다른 당직 임명 없이 후방 지원에 나설 전망이다. 차기 대선을 앞두고 당내 계파 갈등을 최소화하는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남은 인선은 지명직 최고위원직 2명이다. 현임 지명직 최고위원인 강민구, 전은수 최고위원이 임명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연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다만 오는 10월 재보궐 선거에서 전남 영광·곡성군수 선거가 치러지는 만큼, 이번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을 배출하지 못해 '홀대론'이 나오는 광주·전남 지역에서 추가 인선이 있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조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 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지명직 최고위원 인선 관련해서는 오늘 논의가 없었다"며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 말했다.
immun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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