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전후 전남 기독교인 124명 빨치산·지방 좌익에 희생”
6·25전쟁을 전후로 빨치산과 좌익 세력 등에 의해 전남 지역 기독교인 124명이 희생된 것으로 진실화해위원회 조사 결과 나타났다.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위원장 김광동)는 지난 20일 제85차 위원회를 열고 6·25 전쟁 전후 전남 지역에서 적대세력에 의해 종교인 124명이 희생됐다고 확인했다. 진실화해위는 2022년 5월부터 6·25전쟁 시기 북한군 등에 의한 개신교·천주교·불교·천도교·원불교 등 종교인 학살 사건을 조사 중이다.
진실화해위는 인민군 퇴각기였던 1950년 9월~1951년 1월 전남 영광지역 일대를 장악한 빨치산과 지방좌익 등 적대세력이 이곳 기독교인 124명을 살해했다고 판단했다. 희생자는 염산교회·야월교회(현 백수읍교회)·법성교회·영광읍교회(현 영광대교회)·묘량교회 등 전남 영광지역에 집중됐다.
이들은 기독교인 또는 지역 유지이거나 그 일가족이라는 이유로 희생됐다. 우리 국군 입성 환영대회에 참석했다는 이유로 희생되기도 했다. 65명은 남성, 59명은 여성이었고 19세 미만 희생자는 70명으로 절반을 넘었다. 진실화해위는 북한 정권의 사과를 촉구하고, 희생자와 유가족에 대한 피해회복 및 추모사업을 지원할 것을 우리 정부에 권고했다.
한편 이날 진실화해위는 6·25 전쟁 전후 전북 지역에서 발생한 적대세력에 의한 민간인 희생 사건에 대해서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1950년 7월~1952년 3월 전북 익산·무주·완주 등에 살던 주민 23명은 공직자이거나 좌익에 비협조적이라는 이유로 희생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 순창에서는 1948년 2월~1951년 8월 전직 군인, 경찰, 마을 이장 등을 지냈거나 군경에 협조했다는 이유로 주민 13명이 희생됐다. 빨치산과 지방 좌익 세력은 이들을 강제 연행해 구타해 죽이거나, 인민재판을 거쳐 현장에서 총살한 것으로 조사됐다. 진실화해위는 “북한에 대해 사과를 촉구하고, 희생자와 유족에 대한 피해 회복 등 후속 조치에 나설 것을 정부에 권고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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