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지나갔지만 낙동강 녹조 여전히 '비상'
[앵커]
연일 폭염이 이어지면서 식수도 걱정입니다.
태풍이 지나가긴 했지만 영남권 최대 식수원인 낙동강에서는 무더운 날씨에 여전히 녹조가 빠르게 늘고 있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김영민 기자.
[기자]
네, 저는 낙동강 하류 인근에 위치한 창녕함안보에 나와 있습니다.
평소 같으면 맑아야 할 강물이 지금은 보시는 것처럼 녹색 빛을 띠고 있습니다.
이곳 낙동강은 영남권 주민들이 식수원으로 사용하고 있는 물인데요.
이곳은 매년 녹조가 발생하고 있지만, 올해는 그 시기가 더 길어지는 모습입니다.
조금 전 저희 취재진이 강물을 떠 봤는데 물에 녹조가 섞여 있었고, 냄새도 많이 났습니다.
태풍이 온 뒤고, 날이 흐린 탓에 녹조 알갱이가 보이지는 않았지만, 강물이 전체적으로 초록빛을 띠는 모습입니다.
현재 낙동강 중하류 지역에는 조류경보 관심 단계가 내려져 있습니다.
조류경보는 녹조 발생 정도 등에 따라 관심과 경계, 대발생으로 나뉘는데요.
또다시 폭염이 예보돼 있는 만큼 언제든지 '경계'로 상향될 가능성이 큰 상황입니다.
이곳은 녹조를 막기 위해 여러 가지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물순환 장치를 돌려 녹조를 제거하고, '에코머신'이라는 녹조를 제거하는 배를 띄우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낙동강 면적이 워낙 넓은 탓에 녹조를 완전히 없애는 것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녹조가 빠르게 번지는 이유는 연일 계속되는 폭염 때문입니다.
녹조의 주요 요소인 유해 남조류는 높은 수온과 고인 물에서 쉽게 확산하는데요.
폭염에 강물의 표면 온도도 30도가 넘으면서 유해 남조류가 확산한 겁니다.
녹조는 이곳뿐 아니라 수도권 상수원인 팔동호 등 전국에서 발생하고 있는데요.
또다시 폭염이 예보된 만큼 전국적으로 녹조 현상은 더 심각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창녕함안보에서 연합뉴스TV 김영민입니다.
[영상취재기자 : 김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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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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