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게잡이 시작됐다" 태안 금어기 해제 첫날 3t 수확

올해 더운 날씨로 풍년 예상
1㎏당 1만2000~1만3000원 선 위판가 형성

[태안=뉴시스]김덕진 기자 = 충남 태안군에서 본격 가을철 꽃게잡이가 시작됐다.

21일 군은 꽃게 금어기 해제일인 이날 근흥면 채석포항에서 10t~15t급 어선 4척이 바다로 나가 총 3t의 꽃게를 잡고 돌아오며 본격 가을철 꽃게잡이의 시작을 알렸다고 밝혔다.

군에 따르면 이날 수확량은 금어기 해제 첫날 기준 평년보다 조금 많은 수준이나 올해 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꽃게가 선호하는 수온이 유지돼 꽃게잡이 풍년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채석포항 위판장에서는 이날 1㎏당 1만2000~1만3000원 선에서 위판가가 형성됐다.

이는 평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올해의 경우 추석이 평년보다 빨라 꽃게가 명절 선물로 각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태안 꽃게는 껍질이 두껍고 단단하며 청록색의 윤기가 흐르고 특유의 반점이 오밀조밀하게 몰려 있는 특징을 갖고 있다.

특히 꽃게의 타우린 성분은 아미노산의 일종으로 망막 형성과 시력 보호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알코올 해독에도 효과가 있고 심장과 간 기능 강화에 이어 인슐린 분비를 촉진해 당뇨병을 예방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꽃게 대표 산지인 태안에서는 간장게장과 게국지 등 꽃게를 이용한 음식을 저렴하고 신선하게 즐길 수 있다.

군 관계자는 "금어기가 해제되면서 여름에 이어 가을에도 태안의 바다가 관광객을 끌어 모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가을의 맛을 한껏 즐길 수 있는 태안 꽃게를 많이 사랑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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