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후보’ 케네디 “출마 접고 트럼프 가세할 수도”

황혜진 기자 2024. 8. 21.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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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미국 대선에서 '제3 후보'로 출마를 준비 중인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무소속·사진)가 독자 출마를 포기하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측에 합류하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민주당을 탈당해 독자 후보 출마를 선언한 케네디 주니어는 대선 구도가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맞대결 양상으로 재편되고, 뉴욕주 후보 등록 당시 허위 주소 사용 문제가 불거지며 세 확장에 제동이 걸린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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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자리 줄 의향 있다” 답해
초박빙 대결 속 막판변수 촉각

11월 미국 대선에서 ‘제3 후보’로 출마를 준비 중인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무소속·사진)가 독자 출마를 포기하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측에 합류하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초박빙 대결을 벌이는 상황에서 그의 행보가 대선판의 막판 변수로 작용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일 BBC방송에 따르면 케네디 주니어의 러닝메이트 부통령 후보인 니콜 섀너핸은 이날 공개된 팟캐스트 매체 ‘임팩트 시어리’와의 인터뷰에서 향후 행보에 대해 “2가지 옵션을 고민하고 있다”면서 “한 선택지는 선거운동을 계속하고, 새로운 제3당을 창당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대선 출마를 접고 트럼프에 가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대선 출마를 포기할 경우 지지자들에게 이에 대해 설명해야 하므로 결정이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앞서 민주당을 탈당해 독자 후보 출마를 선언한 케네디 주니어는 대선 구도가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맞대결 양상으로 재편되고, 뉴욕주 후보 등록 당시 허위 주소 사용 문제가 불거지며 세 확장에 제동이 걸린 상태다.

트럼프 전 대통령도 케네디 주니어 끌어안기에 나선 분위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미시간주 유세 뒤 케네디 주니어 후보 사퇴 가능성에 대한 CNN의 질문에 “그가 사퇴를 고려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고려한다면 난 확실히 그 문제에 대해 열려 있다”고 말했다. 또 대선에서 이기면 케네디 주니어에게 자리를 줄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 “아마도 그럴 수 있다. 내 행정부에서 케네디 역할은 확실히 열려 있다”고 덧붙였다.

케네디 주니어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5∼10%에 가까운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미 정가에선 케네디 주니어가 여전히 ‘스포일러(spoiler·방해하는 입후보자)’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앞서 워싱턴포스트(WP) 등은 케네디 주니어가 해리스 부통령 측에 집권 시 장관 자리를 약속받는 조건으로 출마를 접고 지지를 선언하겠다는 제안을 했으나 거절당했다고 보도했다.

황혜진 기자 bes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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