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 도네츠크 전역 점령 눈앞

박상훈 기자 2024. 8. 21.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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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에 위치한 요충지들을 하나씩 점령하며 '도네츠크 전역 점령'이라는 목표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이 병력을 쿠르스크로 이동시키면서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의 방어력이 약화하자, 러시아군이 이 기회를 노려 도네츠크 점령 지역을 넓히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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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물류거점 확보… 보급 강화
우크라, 쿠르스크 진격은 정체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에 위치한 요충지들을 하나씩 점령하며 ‘도네츠크 전역 점령’이라는 목표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반면 우크라이나군의 러시아 서남부 쿠르스크 진격은 정체를 겪으며 양국의 ‘치킨게임’에서 러시아가 유리한 고지를 점하는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20일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의 노브고로드스코예를 ‘해방’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에서는 ‘뉴욕’으로 부르는 노브고로드스코예에 대해 러시아 국방부는 “(도네츠크 내 우크라이나군의 핵심 방어 거점인) 토레츠크의 대규모 마을 중 하나로 전략적으로 중요한 물류 거점”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 일간 이즈베스티야는 노브고로드스코예에서 토레츠크 시내까지 10㎞ 미만이며 이 도시 뒤로는 우크라이나군의 탄약·식량 보급로로 쓰이는 고속도로가 지난다고 전했다. 또 러시아군이 노브고로드스코예를 통과하는 철도 노선을 이용해 보급을 강화하면 공격 속도를 높일 수 있으며, 우크라이나는 도네츠크 남부를 회복할 기회를 잃게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우크라이나군이 병력을 쿠르스크로 이동시키면서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의 방어력이 약화하자, 러시아군이 이 기회를 노려 도네츠크 점령 지역을 넓히고 있는 것이다. 압티 알라우디노프 체첸 아흐마트 특수부대 사령관은 러시아 국영방송 로시야에 우크라이나군이 쿠르스크를 공격한 것은 러시아군 병력을 분산시켜 우크라이나에서의 작전을 중단시키기 위해서였지만 실패로 돌아갔다고 주장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이날 “토레츠크 방어 상황이 어렵다”며 열세를 인정했다. 이에 러시아가 도네츠크를 완전히 장악하려는 목표에 다가가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반면 지난 6일 러시아 남서부 접경지 쿠르스크를 기습 공격한 우크라이나의 진격은 속도가 떨어지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이날 자국군이 1263㎢에 걸쳐 93개 마을을 점령했다고 밝혔는데 이는 전날 1250㎢, 92개 마을 통제에서 소폭 늘어난 것이다. 러시아 국방부는 쿠르스크 전투에서 우크라이나군에 4130명 이상의 병력 손실을 입혔다고 밝혔다. 또 쿠르스크와 접한 우크라이나 수미의 지휘소과 탄약고를 수호이-34 전폭기로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테러리스트들과 싸운 것처럼 오늘날 우리는 쿠르스크에서 범죄를 저지르는 세력(우크라이나)과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

박상훈 기자 andrew@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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