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하니예 암살보복 시간은 길어질 수 있다”

박상훈 기자 2024. 8. 21.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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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이스라엘이 자국 수도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1인자를 암살한 것에 대한 보복 공격에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진행 중인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휴전 및 인질 교환 협상 상황을 지켜보며 보복 공격 준비를 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란이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 협상 기간을 보복 공격 준비 시간으로 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하마스는 미국 측 휴전안을 재차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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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전협상 보며 공격준비할 듯

이란이 이스라엘이 자국 수도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1인자를 암살한 것에 대한 보복 공격에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진행 중인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휴전 및 인질 교환 협상 상황을 지켜보며 보복 공격 준비를 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20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알리 모하마드 나에이니 이란혁명수비대 대변인은 국영 IRIB 방송에서 “시간은 우리 편”이라며 “대응을 기다리는 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의 대응은 이전 작전과 다를 수 있다”며 “경험이 풍부한 이란군은 적을 능숙하게 처벌할 수 있으며 성급한 행동에 나서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란은 공격당한 후 그냥 지나간 적이 없다”며 “적(이스라엘)은 적시에 정확한 공격이 올 것을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이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 협상 기간을 보복 공격 준비 시간으로 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하마스는 미국 측 휴전안을 재차 거부했다. 하마스는 이날 성명을 내고 미국 측 휴전안에 대해 “시온주의자(이스라엘) 극단주의 정부가 더 많은 범죄를 저지르도록 허용하는 ‘그린라이트’로 간주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근 우리가 제시받은 내용은 7월 2일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구상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기반으로 당사국들이 도달한 안을 뒤집는 것”이라며 “테러리스트 네타냐후(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새 조건을 미국이 묵인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이 보복 공격을 늦추고 있지만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간의 충돌은 계속되고 있다. 헤즈볼라는 전날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동북부 베카밸리 지역의 무기고를 공습한 데 대한 보복으로 이날 이스라엘 북부에 115발의 로켓을 발사했다. 이에 이스라엘군도 베카밸리 지역을 재차 공습했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날 이스라엘 북부 군부대를 방문해 “모든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며 “무게중심이 남부(가자지구)에서 북부(레바논)로 이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상훈 기자 andrew@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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