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만원·금투세… 한동훈·이재명 회담 의제 ‘샅바싸움’

염유섭 기자 2024. 8. 21. 12:0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회담을 나흘 앞둔 21일 여야가 의제를 두고 팽팽한 샅바 싸움을 펼치고 있다.

민주당은 민생회복지원금, 채 상병 특별검사법 등을 주요 의제로 내세우며 여당을 압박하고 있다.

박찬대 원내대표도 "민생회복지원법은 민생을 강조하는 한 대표가 반대할 이유가 없다"며 "오히려 민생을 거부한 윤석열 대통령과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지난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드러난 당심과 민심에 부응하는 길이기도 하다"고 거들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재명 “전국민 소비쿠폰 지급
서민경제 도움되는 것 증명 돼”
국힘, 추석연계 지원방안 검토
野 탄핵정치 중단 등 촉구할듯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회담을 나흘 앞둔 21일 여야가 의제를 두고 팽팽한 샅바 싸움을 펼치고 있다. 민주당은 민생회복지원금, 채 상병 특별검사법 등을 주요 의제로 내세우며 여당을 압박하고 있다. 특히 오는 28일 국회 본회의에서 민생회복지원금 재표결도 추진할 계획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정쟁 중단, 민생 법안 등을 의제로 준비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 국민 25만 원 지원법’(민생회복지원금지급 특별조치법)과 관련해 “자꾸 현금 살포 운운하던데, 정확히 말하면 전 국민에게 소비쿠폰을 지급하는 것”이라며 “민생회복지원금이 서민경제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는 이미 증명된 바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당은 해당 법을 28일 본회의에서 재표결할 것”이라며 “대안도 없이 상대 주장을 무조건 부정하는 마인드로는 정상적 국정운영이 쉽지 않다. (정부와 여당은) 말로만 민생을 얘기하지 말고 실효성이 있는 대안을 내달라”고 요구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도 “민생회복지원법은 민생을 강조하는 한 대표가 반대할 이유가 없다”며 “오히려 민생을 거부한 윤석열 대통령과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지난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드러난 당심과 민심에 부응하는 길이기도 하다”고 거들었다.

국민의힘은 야당 공세에 맞설 실질적인 대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현금 지원은 추가경정예산 편성이 필요한 만큼 선별 지원도 받을 수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국민의힘은 추석민생지원방안과 연계하면서 자영업자 세제 지원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당은 최우선 논의 의제로 정쟁 중단과 정치개혁,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등을 내세워 주도권 잡기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우선 민주당이 청문회를 통한 정쟁을 멈추고 방송통신위원장·검사 탄핵 소추 등 탄핵 정치를 중단할 것을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구당 부활 외에도 여야가 협의체를 구성해 4·10 총선 과정에서 한 대표가 강조한 정치인 특권 내려놓기에 나설 것을 요구할 수 있다.

여야 대표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사전 준비 회동을 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 예정됐던 만남은 공개 회담을 진행할지 여부를 둘러싸고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신경전을 벌이면서 취소됐다.

한편 여야 대표 만남 외에도 지난 4월 이후 두 번째 영수회담 성사 가능성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대통령실은 이 대표의 영수회담 제안에 “정해진 바 없다” “국회 정상화가 먼저”라는 입장이다. 대통령실과 야당이 대통령 축하 난을 놓고 신경전을 펼친 만큼 영수회담까지 가기 쉽지 않을 것이란 회의적인 시선도 있다. 대통령실은 지난 19일 홍철호 정무수석을 통해 이 대표에게 당 대표 취임 축하 난을 전달하기 위해 여러 차례 연락했지만, 이 대표 측에서 답을 주지 않아 전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에 민주당은 “정무수석 예방 일자와 관련해 조율 중이었으며 축하 난 전달과 관련한 어떤 대화도 나눈 바 없다”고 했다.

염유섭·민정혜 기자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