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이 AI로 음란물 제작… 피해자는 같은학교 여학생·교사

이승륜 기자 2024. 8. 2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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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한 중학교에서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음란물 유포 범죄가 벌어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1일 부산교육청 등에 따르면 지난 6월 부산 해운대구의 중학교에서 3학년 학생 4명이 같은 학교 여학생 18명의 얼굴 사진에 다른 신체 이미지를 합성한 음란 사진을 만들어 공유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지난 6월 강서구 한 고등학교에서는 같은 학교 학생의 얼굴을 합성한 음란물을 SNS에 게시하고, 판매한 학생이 경찰에 붙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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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3 4명 대화방에 80장 공유
여학생 18명·교사 2명 피해

부산=이승륜 기자 lsr231106@munhwa.com

부산의 한 중학교에서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음란물 유포 범죄가 벌어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1일 부산교육청 등에 따르면 지난 6월 부산 해운대구의 중학교에서 3학년 학생 4명이 같은 학교 여학생 18명의 얼굴 사진에 다른 신체 이미지를 합성한 음란 사진을 만들어 공유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이들은 AI를 활용해 합성한 사진 80여 장을 인스타그램 단체 대화방을 통해 공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학생들의 범행은 익명의 학생이 학교 측에 제보해 드러났으며, 피해자 중에는 이 학교 교사 2명도 있었다.

현재 부산경찰청 사이버범죄 수사대에서 사건을 수사 중이며, 해운대교육지원청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에서 심의를 거쳐 범행을 주도한 학생 1명에게 학급 교체 및 출석 정지 12일 처분을, 동조 학생 3명에게 출석 정지 20일을 내렸다. 이들 모두 5시간의 특별교육을 이수해야 한다.

교사 2명의 피해와 관련해서는 교권 보호위원회 심의를 통해서 학생에 대해 처분이 내려질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 사진의 유포 가능성은 낮다. 가해 학생끼리만 공유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학교 및 경찰 제출용 외 모든 증거 사진은 삭제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최근 부산의 학교에서 유사한 범죄가 잇따랐다. 지난 6월 강서구 한 고등학교에서는 같은 학교 학생의 얼굴을 합성한 음란물을 SNS에 게시하고, 판매한 학생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학교에서는 지난 5월에도 딥페이크 합성 음란물이 텔레그램을 통해 유포돼 경찰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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