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월드컵 예선] ‘베네수엘라전 효율 지수 1위’ 박지현, 그러나 체코전에서는...

손동환 2024. 8. 2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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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183cm, G)은 마지막 8분 49초를 뛸 수 없었다.

대한민국 여자농구 국가대표팀(이하 한국)은 21일(한국시간) 멕시코시티에 위치한 Gimnasio Juan de la Barrera에서 열린 2024 FIBA 여자농구 월드컵 예선 토너먼트 A조 리그 두 번째 경기에서 체코에 63-76으로 졌다. 준결승 진출 확률이 사실상 ‘0’으로 변했다. 베네수엘라와 말 리가 경기를 치러야 하지만, 한국의 현재 전적이 2패이기 때문이다.

박지현은 베네수엘라전에서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효율성 지수(21)를 기록했다. 32분 36초 동안, 19점 6리바운드(공격 2) 2어시스트로 팀 내 최다 득점과 최다 리바운드를 동시에 달성했다.

그러나 한국은 베네수엘라에 일격을 당했다. 패배로 인한 충격을 빠르게 떨쳐야 한다. 박지현 역시 마찬가지다. 동시에, 체코를 상대로도, 베네수엘라전 같은 퍼포먼스를 보여줘야 한다.

다만, 체코는 190cm 이상의 선수를 3명이나 보유한 팀. 박지현이 피지컬 싸움에서 압박감을 느낄 수 있다. 그러나 박지현은 스피드를 활용한 돌파로 파울 자유투를 이끌었다. 자유투 2개를 침착하게 성공. 그렇게 첫 득점을 알렸다.

또, 한국이 3-2 변형 지역방어나 2-3 변형 지역방어를 사용할 때, 박지현의 수비 기여도가 컸다. 박지현은 3-2 변형 지역방어에서 박지수(196cm, C)와 베이스 라인을 지켰고, 2-3 변형 지역방어에서는 코너와 윙을 오갔다. 체코의 높이를 최대한 상쇄했다.

하지만 박지수가 1쿼터 종료 4분 42초 전 코트에서 물러났다. 박지현의 공수 부담감이 더 커졌다. 특히, 수비와 리바운드를 더 많이 해야 했다. 박지수가 물러나면서, 한국의 높이가 확 떨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박지현은 체코 빅맨의 힘을 최대한 버텼다. 또, 박지수와 진안(181cm, C)이 함께 출격했을 때, 박지현은 윙에서 활발히 움직였다. 공격 진영에서도 볼 핸들러를 어느 정도 소화했다. 다양한 플레이로 동료들에게 힘을 실어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1쿼터 종료 2분 2초 전 역전 당했다. 박지현도 허탈함을 감추지 못했다. 체코 슈터에게 손을 뻗었음에도, 3점을 맞았기 때문이다. 3점 허용 후 분위기를 바꾸려고 했지만, 한국은 17-24로 1쿼터를 마쳤다.

박지현은 2쿼터에도 코트를 계속 누볐다. 림 근처에 자리 잡은 박지수에게 볼을 투입했고, 3점을 던져 공격 공간을 넓히려고 했다. 수비 진영에서는 체코의 볼 흐름을 방해했다.

한국 공격이 침체될 때, 박지현이 2쿼터 종료 3분 52초 전 왼쪽 윙에서 볼 없이 림 근처로 침투. 허예은(165cm, G)의 패스를 잘 받아먹었다. 23-28을 만들었고, 체코의 전반전 마지막 타임 아웃을 이끌었다.

그러나 한국은 주도권을 얻지 못했다. 31-38로 3쿼터를 시작했다. 한국은 3쿼터 중반에도 5~7점 차로 체코를 위협했지만, 박지현의 공격 영향력은 크지 않았다. 한국의 추격이 한계를 보였던 이유.

하지만 박지현은 침묵만 하지 않았다. 안혜지(164cm, G)의 스크린을 활용한 후, 오른쪽 베이스 라인 돌파. 레이업 과정에서 파울 자유투를 얻었다. 자유투 2개로 상승세의 시작을 알렸다.

한국이 두 자리 점수 차(45-56)로 다시 밀릴 때, 박지현이 다시 한 번 힘을 냈다. 베이스 라인 돌파로 레이업을 해냈고, 다음 공격에서는 순간적인 자리 잡기 동작으로 점수를 따냈다. 크게 밀릴 뻔했던 한국은 49-56으로 추격 분위기를 유지했다.

그렇지만 박지수가 3쿼터 종료 4.4초 전 4번째 반칙을 범했다. 박지수가 위축될 수 있었다. 또, 한국은 49-60으로 3쿼터를 마쳤다. 그래서 박지현의 존재감이 더 필요했다.

박지현은 공수 모두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그렇지만 4쿼터 시작 1분 49초 만에 5반칙. 27분 59초 출전에, 10점 3어시스트 1리바운드에 1개의 스틸로 체코전을 마쳤다. 그리고 벤치에서 두 번째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준결승전과 멀어진 현실 또한 직시해야 했다.

사진 제공 = FI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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