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이긴 폭염… 역대급 ‘9월 열대야’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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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호 태풍 '종다리'가 20일 밤 열대저압부로 약화됐지만, 북태평양고기압 주변에서 더운 공기를 몰고 오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 기온이 올라가고 많은 비가 내리겠다.
이날 오전과 오후 동안 전국에 비가 내리며 주 초반보다 2∼3도 기온이 떨어지는 곳도 있겠으나 밤사이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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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폭탄’ 몰고와 사우나 더위
당분간 최고 체감 33 ~ 35도
서울 열대야 총일수는 34일
최다 기록 ‘36일’ 넘어설 듯
제9호 태풍 ‘종다리’가 20일 밤 열대저압부로 약화됐지만, 북태평양고기압 주변에서 더운 공기를 몰고 오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 기온이 올라가고 많은 비가 내리겠다. 태풍 영향으로 남부 지역에는 기온이 내려가기도 했지만, 더운 공기 탓에 중부 지역을 중심으로 열대야가 9월 초까지 지속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1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태풍이 열대저압부로 약화됐지만, 중심기압이 1000헥토파스칼(hpa) 최대 풍속 초속 15m를 유지하며 전국에 강한 바람과 함께 비를 뿌리고 있다. 태풍이 강한 바람을 일으키지만, 남쪽의 덥고 습한 바람을 몰고 온 탓에 기온이 내려가지 않았다.
태풍 영향으로 전국 대부분 지역에 많은 비가 예보됐다. 이날 예상 강수량은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지역은 30∼80㎜(많은 곳 100㎜ 이상), 강원·충청 내륙 지역 30∼80㎜, 호남 10∼60㎜, 경상 20∼60㎜, 제주도 5∼40㎜ 등이다. 기상 당국은 짧은 시간 비가 집중될 수 있는 만큼 시설물 관리에 주의를 당부했다.
지난밤 사이 서울 지역 최저기온은 27.1도로 열대야 기준인 25.0도보다 2도 이상 높았다. 서울은 지난달 21일 이후로 31일째 열대야 신기록을 이어갔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과 전국 대부분 지역의 밤사이 최저기온도 25도 이상을 기록하며 열대야가 나타났다. 제주 지역은 46일째 열대야를 보이고 있다.
올해 서울 지역 열대야 총일수는 34일로, 역대 최고기록인 36일(1994년)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태풍과 열대저압부가 한반도 지역에서 물러난 후 기온이 더 오를 것으로 분석했다. 기상청 중기예보에 따르면 서울 지역은 오는 31일까지 최저기온이 25도를 유지할 것으로 예보돼 열대야 기준을 충족한다. 외부 변수가 없는 상황으로 9월 초까지 열대야가 지속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지난해 9월 4일엔 서울에서 열대야가 발생한 바 있다.
다만 연일 역대 최장 기록을 경신하던 부산의 열대야 지속 일수는 26일 만에 끝났다. 지난밤 사이 부산의 최저기온은 24.7도를 기록해 열대야 현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부산은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20일까지 26일 연속 열대야가 나타났다. 이는 부산에서 근대적 기상관측이 시작된 1904년 이후 역대 최장 기록이었다. 부산 지역에서 열대야가 사라진 것은 태풍을 따라 강한 바람과 비가 내리면서 기온이 꺾인 영향이 크다. 다만 열대저압부가 이동한 후 기온이 다시 상승할 수 있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선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당분간 최고 체감온도가 33∼35도 내외로 오르며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겠다. 비가 내려 잠시 기온이 내렸지만, 높은 습도 속에 기온이 오르며 체감온도는 더 높아질 수 있다. 기상청은 태풍으로 인해 잠시 기온이 내렸을 뿐 22일부터 재차 더위가 찾아오는 만큼 야외 활동에 주의를 당부했다.
이날 오전과 오후 동안 전국에 비가 내리며 주 초반보다 2∼3도 기온이 떨어지는 곳도 있겠으나 밤사이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철순 기자 csjeong110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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