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중사리 기간에 많은 비…보령·태안서 상가 등 침수(종합)

김소연 2024. 8. 21.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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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중사리 기간에 제9호 태풍 '종다리'가 약화한 제19호 열대저압부가 지나가면서 많은 비를 뿌려 충남에서 피해가 잇따랐다.

21일 충남도 따르면 연중 바닷물 높이가 가장 높은 백중사리 기간인 이날 오전 4∼5시께 보령시 오천면 일대에 시간당 27㎜의 비가 내리면서 오천항 인근 주택과 상가에 침수 피해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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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약화한 열대저압부 영향…태안 근흥 125.5㎜ 내려
종다리·백중사리 겹치면서 보령 오천항 일대 물바다 (보령=연합뉴스) 제9호 태풍 종다리가 지나간 21일 새벽 해수면이 가장 높아지는 백중사리까지 겹치면서 충남 보령시 오천항 일대가 물에 잠겨 있다. 이날 오전 4∼5시 오천면에는 27㎜의 비가 내렸다. 2024.8.21 [보령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cobra@yna.co.kr

(대전·홍성=연합뉴스) 김준범 김소연 기자 = 백중사리 기간에 제9호 태풍 '종다리'가 약화한 제19호 열대저압부가 지나가면서 많은 비를 뿌려 충남에서 피해가 잇따랐다.

21일 충남도 따르면 연중 바닷물 높이가 가장 높은 백중사리 기간인 이날 오전 4∼5시께 보령시 오천면 일대에 시간당 27㎜의 비가 내리면서 오천항 인근 주택과 상가에 침수 피해가 났다.

자세한 피해 규모는 썰물 후에 조사할 예정이라고 보령시는 설명했다.

비슷한 시각 태안군에서도 백중사리 기간과 호우가 겹친 영향으로 슈퍼마켓에 물이 차는 피해가 발생했다.

백중사리 기간은 달의 인력이 강해 바닷물 높이가 높은 기간이다.

이때 태풍이나 저기압이 통과할 때 해수면이 상승하는 현상까지 겹치고, 많은 비가 내리면서 침수 피해가 난 것이다.

서산 음암면에서는 집중호우에 신장리 29번 국도에 물이 차면서 차량 2대가 침수돼 서산시와 경찰, 소방 등이 침수 차량을 견인하고 배수 작업을 했다.

종다리·백중사리 겹치면서 보령 오천항 일대 물바다 (보령=연합뉴스) 제9호 태풍 종다리가 지나간 21일 새벽 해수면이 가장 높아지는 백중사리까지 겹치면서 충남 보령시 오천항 일대가 물에 잠겨 있다. 이날 오전 4∼5시 오천면에는 27㎜의 비가 내렸다. 2024.8.21 [보령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cobra@yna.co.kr

현재 충남에서는 지하도 1곳과 둔치주차장 6곳, 산책로 7곳, 해안가 저지대 2곳, 세월교 5곳, 도로 3곳 등 24곳이 통제된 상태다.

이날 0시부터 오전 11시까지 내린 비의 양은 태안 근흥 125.5㎜, 서산 121.4㎜, 보령 외연도 100.5㎜, 당진 신평 99.0㎜, 예산 원효봉 94.5㎜ 등이다.

기상청은 세종과 충남 북부에 20∼60㎜, 대전과 충남 남부에 5∼60㎜, 충남 북부 서해안 등 많은 곳은 80㎜ 이상 비가 더 내릴 수 있다고 예보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충남 서해안과 충남 북부 내륙을 중심으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50㎜, 그 밖의 지역은 시간당 20∼30㎜ 안팎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으니 침수 피해와 안전사고에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so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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