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유치원 4곳중 1곳 ‘초등 선행’… 일부선 초3 수학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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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의 유치원에서 초등학교 3학년생이 배우는 분수와 나눗셈을 가르치는 등 영유아 단계에서 선행교육이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강남 소재 유치원 4곳 중 1곳은 초등학교 과정에 대한 선행학습을 이같이 운영하고 있다는 게 교육 시민단체의 분석이다.
강남구 유치원 38곳 중 10곳은 초등 선행 교육과정을 운영 중이며, 3곳은 초등 선행 교육을 할 위험이 있는 곳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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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수학에 한자까지 가르쳐
서울 강남구의 유치원에서 초등학교 3학년생이 배우는 분수와 나눗셈을 가르치는 등 영유아 단계에서 선행교육이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강남 소재 유치원 4곳 중 1곳은 초등학교 과정에 대한 선행학습을 이같이 운영하고 있다는 게 교육 시민단체의 분석이다.
21일 사교육걱정없는세상(사걱세)은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강경숙 조국혁신당 의원실과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 유치원의 취학 전 선행교육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사걱세가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강남 3구 내 103개 유치원 교육내용을 분석한 결과 만 5세 반의 100%가 유·초 연계교육을 실시했다. 강남구 유치원 38곳 중 10곳은 초등 선행 교육과정을 운영 중이며, 3곳은 초등 선행 교육을 할 위험이 있는 곳으로 조사됐다.
사걱세에 따르면 강남구의 사립 D유치원에서는 수학 영역에서 초등학교 3학년 1학기가 돼서야 배우는 나눗셈과 분수가 교습 내용에 포함됐다. 한글은 자음, 모음을 읽고 쓰는 것뿐만 아니라 음절 및 단어의 품사 등 문법까지 가르치고 있었으며 초등학교 1학년 수준의 편지쓰기 등도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강남구 사립 J유치원에서는 만 3세 아동에게 한글, 수학뿐만 아니라 한자까지 가르치고 있다.
사걱세는 “초등 교과서를 전시해놓고 교과서 내 문제를 풀어보게끔 하는 활동을 아무런 문제의식 없이 교육과정 계획에 적시해놓은 곳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영어의 경우 강남 3구 유치원의 74.1%가 특성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공립과 사립 유치원에서 영어 특성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경우는 각각 56.9%, 89.1%다. 공교육에선 초등학교 3학년부터 영어를 배우도록 하고 있다. 사걱세는 “교육부는 유치원이 조기 선행교육의 출발지로 역할을 자처하고 있는 상황을 묵과하지 말고, 유치원과 어린이집 전수조사 및 관리·감독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인지현 기자 loveofal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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