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따라 약세…월마트 지분매각 소식에 징둥닷컴 10%↓[Asia오전]

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21일 아시아 주요 증시가 간밤 뉴욕증시를 따라 일제히 약세다.

일본 도쿄증시의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0.68% 떨어진 3만7805.35에 오전 거래를 마쳤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가 9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한 가운데 도쿄증시도 무거운 흐름을 이어받았다. 이날 엔/달러 환율이 장중 한때 144엔대로 떨어지는 등 엔고가 진행된 것도 수출주를 짓누르며 지수에 부담을 주고 있다.

중화권에선 본토 상하이종합지수가 한국시간 오전 11시25분 현재 0.29% 하락을, 홍콩 항셍지수가 0.78% 하락을 각각 가리키고 있다.

개별주 가운데선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징둥닷컴이 홍콩 증시에서 10% 넘는 폭락세를 보인다. 미국 소매 공룡 월마트가 징둥닷컴 지분 매각을 추진 중이라는 소식이 영향을 미쳤다.

블룸버그는 21일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월마트가 징둥닷컴 주식 1억4450만주를 24.85~25.85달러에 매각하려 한다고 보도했다. 보도된 가격은 뉴욕증시에 상장된 징둥닷컴ADR의 20일(현지시간) 종가인 28.19달러보다 10% 넘게 싼 것이다. 통신은 매각이 성사되면 2016년부터 시작된 두 회사의 파트너십이 종료되는 것이라고 전했다. 월마트는 2016년 월마트가 인수한 중국 인터넷 쇼핑몰 이하오뎬의 사업권을 징둥닷컴에 매각하는 대가로 징둥닷컴 지분 5%를 넘겨받았다. 이후 월마트는 같은 해 징둥닷컴 지분을 10.8%로 늘렸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