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 수호” 외친 바이든 품격과 한국 정치 시사점[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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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 정치 저질화 풍조 속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19일 시카고 민주당 전당대회 연설은 지도자의 품격과 함께 미국 민주주의 저력을 보여주었다.
바이든은 대선 후보 사퇴에 대해 "미국을 더 사랑하기 때문"이라면서 "민주주의를 수호해야 한다"고 했다.
자신의 대선 후보 사퇴가 미국과 민주주의를 위한 결단이었음을 강조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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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 정치 저질화 풍조 속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19일 시카고 민주당 전당대회 연설은 지도자의 품격과 함께 미국 민주주의 저력을 보여주었다. 바이든은 대선 후보 사퇴에 대해 “미국을 더 사랑하기 때문”이라면서 “민주주의를 수호해야 한다”고 했다. 자신의 대선 후보 사퇴가 미국과 민주주의를 위한 결단이었음을 강조한 것이다. 그는 또 “도널드 트럼프는 취임 첫날 독재자가 되겠다고 했다”며 “2020년처럼 2024년에도 민주주의를 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재선 저지는 대의(大義)이기 때문에 과거엔 출마, 이번엔 사퇴했다는 것이다.
민주주의는 바이든 정치의 키워드다. 2017년 극우 트럼프 지지자들의 샬러츠빌 폭동 때 미국의 위기를 직감하고 대선 출마를 결심한 것이나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자신이 희생할 차례라고 판단한 것에서 잘 드러난다. “민주주의를 구하는 데는 아무것도 방해가 될 수 없으며 여기엔 개인적 야망도 포함된다”는 지난 7월 후보 사퇴 백악관 대국민 연설 그대로 선공후사(先公後私) 정치를 실천해왔다.
바이든식(式) 정치는 한국 정치에도 시사점을 준다. 지도자라면 개인보다 당과 나라, 민주주의를 앞세우는 정치를 해야 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트럼프 지지자들과 유사한 행태를 보이는‘개딸’의 지지를 업고 재선된 데다 일극 체제를 형성, 민주당엔 민주주의가 없다는 얘기까지 나온다. 이 대표가 당 대표직을 트럼프처럼 ‘사유화’할 경우, 2027년 대선 필패 우려도 당내에서 제기된다. 이 대표는 선거법·대장동·대북송금 등 총 7개 사건 11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데 이 중 선거법 재판의 1심 판결은 10월 중 선고될 전망이다. 민주주의와 당을 위해 물러날 때를 알고 실행하는 것, 정치인 바이든이 위대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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