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우원식 "광복절 경축식 불참 큰 고민…광복회장 모욕·폄훼 보고 결정"

전혜인 2024. 8. 21.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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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국회의장은 21일 정부가 주최한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하지 않은 것에 대해 "의장으로서 헌법 수호 책임과 중재자라는 역할이 충돌해 매우 고민했다"며 "최종적으로는 헌법을 수호하며 우리 역사에서 한 발 내딛는 것이 맞다고 생각해 결론(불참)을 그렇게 냈다"고 말했다.

우 의장은 이날 국회 사랑재에서 취임 이후 처음으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회의장으로서 갖는 가장 큰 책임은 헌법을 수호하는 것이고, 의무는 바로 안정적인 국회를 끌어가는 중재자로서의 역할"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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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국회의장이 21일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원식 국회의장은 21일 정부가 주최한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하지 않은 것에 대해 "의장으로서 헌법 수호 책임과 중재자라는 역할이 충돌해 매우 고민했다"며 "최종적으로는 헌법을 수호하며 우리 역사에서 한 발 내딛는 것이 맞다고 생각해 결론(불참)을 그렇게 냈다"고 말했다.

우 의장은 이날 국회 사랑재에서 취임 이후 처음으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회의장으로서 갖는 가장 큰 책임은 헌법을 수호하는 것이고, 의무는 바로 안정적인 국회를 끌어가는 중재자로서의 역할"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번 광복절 행사 불참의 계기가 된 김형석 신임 독립기념관장 임명에 대해 "그분의 여러 말씀에 대해 제가 이견이 있지만, 가장 동의하지 못하는 것 하나는 일제시대 때 우리 국민들이 일본의 신민이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일제시대 때 우리는 국가가 없어진 것이 아니라 국권이 없어졌고, 그래서 3·1운동이 있었고 임시 정부를 만들어 국권을 회복하기 위한 노력을 해온 것"이라며 "헌법에 3·1운동과 임시정부가 그래서 나온 것이다"고 강조?다.

이어 "우리 국민이 일본 신민이었다는 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반헌법적 이야기"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대립하고 있는 여야를 중재시켜 국회의 합의를 이끌어내고, 국민을 안심시키고 국가를 발전시켜 나갈 제도를 만드는 것이 국회의장의 역할"이라며 "또 국가 행사에 의전 서열 2위 국가기관의 수장이 안 간다는 것도 매우 부적절해 보였다"고도 했다.

우 의장은 "가야 한다는 쪽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마지막으로 결정하게 된 것은 광복절의 또다른 주체인 광복회를 대하는 태도"라며 "광복회장은 오히려 저에게 행사에 참석할 것을 얘기했는데, 그 광복회장을 모욕하고 폄훼하는 것을 보고 이것은 정말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 벌어진다는 생각이 들어서 결정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전혜인기자 hy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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