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띄운 진단키트 산업...질병뿐 아니라 알레르기까지 진단
프로티아, 반려견 알레르기 진단 키트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면서 질병 예방을 위한 진단키트 시장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의료기기 생산 기업들이 각광을 받고 있다. 코로나19나 독감뿐만 아니라 알레르기 진단, 더 나아가 반려동물용 알레르기 진단까지 양태가 다양해지고 있는 것이다.
기존 연구실 단위 검사 절차를 하나의 플라스틱칩에서 구현했는데, 시료 전처리, 반응, 분리, 검출 과정을 하나의 칩에서 수행하고, 머리카락 수백 분의 일 크기로 미세채널을 제작해 국내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했다. 극미량 시료만으로 짧은 시간 내 결과 분석과 도출이 가능한 것이 큰 장점이다.
나노엔텍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해 조기 진단을 통한 사전 예방과 개인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고, 이는 시장 성장세에서도 살펴볼 수 있다. 글로벌 체외진단기기 시장 규모는 지난 2019년 97조7000억원에서 올해 148조6000억원, 내년 154조5000억원으로 크게 성장할 전망이다.
나노엔텍이 제일 자랑하는 제품은 현장진단기기인 FREND 시스템이다. 각각 키트를 이용하면 3분 안에 정량검사가 가능해 코로나19, 독감, 패혈증, 심부전증, 심근경색, 갑상선 질환을 비롯한 20여 종 질병을 신속하게 진단할 수 있다.
나노엔텍 관계자는 “연구, 진단, 안전, 미용 분야까지 다양한 확장 가능성을 제공하는 랩온어칩(Lab-On-a-Chip) 플랫폼을 기반으로, 정확하고 빠른 세포 카운팅과 진단기술 명품화를 통한 생명공학 분야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신속항원 검사, 코로나19 항체 검사 기기 말고도 틈새 시장을 노린 독특한 진단키트를 개발했다. 국내 최초로 신속진단이 가능한 알러지 키트다. 장비 없이 혈액만 있으면 단 20분 만에 1ml의 혈액으로 강아지, 고양이, 진드기, 곰팡이, 복숭아, 땅콩을 비롯한 39종 알러지 검사가 가능한 것이 큰 장점이다.
사람뿐만이 아니라 동물까지 진단 가능하다. 에스엘에스바이오가 생산하는 ‘소임신 래피드키트’를 이용하면 소량의 전혈로 5분 만에 소의 임신 여부를 진단할 수 있다.
에스엘에스바이오에 따르면 소득 증가와 고령화, 신종 감염질환 증가로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다. 고객사로는 식품의약품안전처, 대한적십자사,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등이 있다.
프로티아에 따르면 알레르기는 반응 원인 물질인 알러젠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한데, 진단 방법이 다중진단 바이오칩 검사법으로 바뀌어 가는 추세다.
이런 가운데 프로티아는 기존 알레르기 검사인 피부자극 검사에서 혈청 다중 진단으로의 패러다임 변화를 이끌었고, ‘병렬식 라인형 다중진단 기술’을 이용하면 한 번의 검사로 다양한 물질을 검사할 수 있다. ‘프로티아 알러지-큐’를 이용해 120가지 항원을 동시에 검사할 수 있게 됐다.
프로티아는 사람 알레르기 외에도 동물 알레르기 진단까지도 할 수 있는 장비를 개발했다. 반려견도 탈모, 아토피, 충혈, 습진 같은 알레르기 질환이 있지만 말을 할 수 없으므로 증상으로 판단해야 하는데 그동안은 피부자극 시험이 유일한 방법이었다. 하지만 프로티아는 ‘반려견 알레르기 체외진단키트’를 개발해 국내에서 유일하게 허가를 받았다.
프로티아 관계자는 “특허와 기술 선점으로 모방이 어려운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적용된 제품 개발을 완료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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