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세종·청주·공주 대중교통 통합환승체계 구축…26일 시행
대전과 세종, 충북 청주, 충남 공주 등 충청권 4개 인접 지자체가 대중교통 통합환승체계를 구축했다.
대전시는 4개 지자체간 광역교통 편의를 개선하기 위한 통합환승요금체계가 오는 26일부터 시행된다고 21일 밝혔다. 4개 지역간 통합환승체계는 해당 지자체들이 2020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과 맺은 업무협약에 따라 마련됐다. 4개 지자체가 공동 사업비를 부담해 시스템을 구축하고,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과 각 지자체가 공동으로 환승체계를 관리·감독한다.
통합환승체계 구축으로 대전과 세종, 청주, 공주를 오가는 대중교통 이용객은 BRT(간선급행버스체계)와 시내버스, 도시철도 등 각 지역 대중교통 이용시 환승 할인을 받게 된다. 예컨데 대전에서 지하철을 타고 반석역에 내려 세종으로가는 BRT를 탑승하고 다시 청주로가는 시내버스로 갈아 탈 경우 총 3400원의 요금을 부담해야 했지만 앞으로는 세종∼청주간 무료 환승이 적용돼 2000원만 내면된다. 환승시 지역간 대중교통 요금이 다를 경우에는 차액을 추가 징수한다.
환승 횟수는 지역에 상관없이 최대 3회까지며, 세종·청주·공주간 대중교통 환승 가능 시간은 최초 하차 후 60분 이내다. 대전에서는 기존 시내버스 환승 기준에 따라 배차 시간이 15분 이하인 경우는 30분 이내, 16분 이상이면 60분 이내로 환승 가능 시간을 달리 적용한다.
대전시 관계자는 “내년에 대전∼세종 BRT 노선 연장과 세종∼공주간 광역 BRT 운행이 예정돼 있고 이번에 통합환승요금체계가 구축됨에 따라 충청권이 하나의 교통생활권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가게 됐다”며 “도시간 접근성이 강화되고 교통비 절감으로 대중교통 이용도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종섭 기자 noma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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