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서 온 MZ화가 김호재 첫 개인전…가나아트 나인원, 'CASTA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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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아트는 뉴욕 브루클린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MZ화가 김호재(31) 'CASTAWAY' 개인전을 국내 처음으로 선보인다.
무인도에 표류하는 4년간의 시간이 그려진 이 영화에서 주인공 척 놀랜드와 배구공 '윌슨'은 김호재의 작업에 주요 소재로 등장한다.
지옥과 현실 사이에 위치한 추상적인 공간으로 종교적 어원을 지닌 '연옥'을 김호재는 "현대인의 삶에 존재하는 이분법적인 경계의 중간 지점"으로 인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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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가나아트는 뉴욕 브루클린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MZ화가 김호재(31) 'CASTAWAY' 개인전을 국내 처음으로 선보인다.
서울 용산구 한남대로 가나아트 나인에서 22일부터 9월22일까지 한 달 간 개최한다.
‘중간성’, ‘경계선’과 같은 ‘사이 공간(in-between space)을 중심으로 작업하는 작가는 올해 하퍼스(HARPER'S, 뉴욕, 로스앤젤레스, 이스트 햄튼), 니코딤 갤러리(Nicodim Gallery, 로스앤젤레스) 등에서 개인전을 열었다. 또 세계적인 미술품경매사 크리스티, 소더비의 단체전을 통해 작품을 알렸다.
한국에서 여는 첫 개인전에 문학, 영화, 철학, 미술사 등에서 차용한 다양한 시각 요소를 개인의 경험을 투영해 그려낸 신작 13점을 전시한다.
전시 타이틀 'CASTAWAY'는 작가가 정체성을 탐구하는 과정 속 마주한 동명의 영화 '캐스트 어웨이(CASTAWAY, 2000)'에서 시작되었다. 무인도에 표류하는 4년간의 시간이 그려진 이 영화에서 주인공 척 놀랜드와 배구공 '윌슨'은 김호재의 작업에 주요 소재로 등장한다. 윌슨은 탈출 직전까지 섬 생활을 함께하는 주요 등장인물이자 주인공의 유일한 말동무이면서, 동시에 주인공이 자기 자신을 대입하는 존재다.
김호재는 영화에 나온 무인도를 작업실에, 조난자를 ‘자신’에 빗대며, 작품 속 ‘윌슨’의 도상은 창작자인 작가 본인의 초상이자 그가 창조해 낸 작품의 투영체로 여긴다.
작품이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수년 전, 작가는 섬에서 척이 느꼈을 고립감에 공감했다. 뉴욕에서 첫 개인전을 열기까지 그는 그림들만 덩그러니 있는 작업실에서 홀로 시간을 보내며 누군가가 그림들과 자신의 존재를 알아서 봐주길 간절히 원했다. 무인도에 표류하는 영화 속 등장 요소들과 자신의 상황을 연결함으로써 궁극적으로는 자신의 존재에 대한 탐구, 정체성에 대한 사유를 이어갔다.
김호재는 불투명한 자신의 상황을 ‘연옥’에 비유했다. 당시 작가는 식당 지배인, 클럽 관리인, 과외 선생 등 다양한 직업을 작업과 병행했는데, 이는 작가 스스로가 일종의 ‘연옥’ 속에 있다고 비유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지옥과 현실 사이에 위치한 추상적인 공간으로 종교적 어원을 지닌 ‘연옥’을 김호재는 "현대인의 삶에 존재하는 이분법적인 경계의 중간 지점"으로 인식했다.
김호재는 “작가들은 각자의 유배지에서 윌슨을, 다시 말해 그들의 역사와 철학, 열망과 경험의 물리적 현현이라 할 수 있는 예술 작품을 창작한다"며 "자아실현의 과정을 구현하기 위한 하나의 장’으로서 ‘연옥’과 ‘무인도’를 탐구한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y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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