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이카’ 박현경·윤이나·이예원 “올 상금 10억 돌파는 내가 먼저”

■ 내일 개막 KLPGA 메이저대회 한화 클래식서 경쟁
박현경, 9억2855만원으로 선두
시즌 3승… 4위만 해도 돌파 가능
윤이나, 7억6143만원 2위 올라
이번 대회 코스 경험없는게 약점
이예원, 7억2314만원으로 3위
지난해 준우승 아쉬움 씻을 기회

2024년 한국여자프로골프의 ‘빅3’ 박현경과 윤이나, 이예원이 올해 첫 번째 누적 상금 10억 원 주인공을 다툰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는 22일부터 강원도 춘천의 제이드팰리스 골프클럽(파72)에서 시즌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한화 클래식(총상금 17억 원)을 개최한다. 한화 클래식은 매년 KLPGA투어 대회 중 가장 많은 우승 상금 3억600만 원을 두고 가장 높은 난도로 설정된 코스에서 경쟁하는 대회다. 이번 주 한화 클래식이 더욱 주목을 받는 이유는 현재 KLPGA투어 상금 랭킹 상위 3명이 우승하면 올해 누적 상금 10억 원을 돌파할 수 있기 때문이다. KLPGA투어는 2021년 박민지가 단일 시즌 역대 최다 상금 기록(15억2137만 원)을 세운 이후 꾸준하게 상금 1위가 10억 원을 넘는 상금을 챙기고 있다. 2022년과 2023년에는 상금 랭킹 2위까지 누적 상금이 10억 원을 돌파했다. 올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현재 상금 선두는 올해 3승을 포함해 톱10을 9차례나 기록한 박현경이다. 박현경은 현재 상금이 9억2855만 원으로 10억 원 돌파를 사실상 예약했다. 자신이 골프선수로서 목표했던 단일 시즌 상금 10억 원 돌파 외에도 2021년 박민지를 뛰어넘을 기회를 위해서라도 이번 주 우승이 필요하다. 박현경은 8500만 원을 받는 4위까지만 해도 상금 10억 원 돌파가 가능하다.

출전정지 징계에서 벗어나 올해 KLPGA투어에 복귀한 윤이나는 현재 상금 랭킹 2위다. 우승은 1회뿐이지만 준우승을 3회나 차지하는 등 6개 대회에서 톱5에 이름을 올려 올해 누적 상금이 7억6143만 원이나 된다. 윤이나도 이번 주에 우승하면 생애 첫 시즌 상금 10억 원을 돌파한다. 하지만 윤이나는 KLPGA투어 데뷔 후 한 번도 한화 클래식을 경험하지 못했다는 점이 약점으로 지적된다.

지난해 상금 1위 이예원은 현재 상금 랭킹 3위다. 지난 시즌 3승을 하며 14억2481만 원을 벌었던 이예원은 올해도 시즌 3승을 하며 7억2314만 원을 확보했다. 이예원은 지난해 한화 클래식에서 준우승했던 아쉬움을 씻는다면 상금 10억 원 돌파까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다.

다만 이들은 메이저대회에 강한 지난해 우승자 김수지를 넘어야 한다. 김수지는 올해도 한국여자오픈 2위, KLPGA 챔피언십 공동 7위 등 앞서 열린 메이저대회에서 특히 더 강한 면모를 이어왔다. 지난해에도 이 대회에서 우승하는 등 큰 대회에 유독 강했다. 그뿐만 아니라 최근 상승세를 탄 배소현도 직전 대회인 더헤븐 마스터즈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지난 5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메이저대회인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 살롱파스컵에서 최연소(15세 176일) 우승했던 국가대표 출신 이효송도 이번 주 한화 클래식에서 프로 데뷔전에 나서 눈길을 끈다.

오해원 기자 ohwwho@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