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전환 데이비슨, 또 LPGA Q스쿨 도전

오해원 기자 2024. 8. 21.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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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전환 골프선수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의 문을 다시 두드린다.

미국 골프매체 골프위크는 21일(한국시간) 성전환 선수인 헤일리 데이비슨(31·사진)이 이번 주 캘리포니아주에서 열리는 LPGA투어 퀄리파잉스쿨(Q스쿨) 예선에 출전한다고 보도했다.

데이비슨은 LPGA투어 Q스쿨 예선에 출전하는 332명 중 한 명이다.

골프위크에 따르면 미국골프협회(USGA) 규정에도 데이비슨의 LPGA투어 활약은 문제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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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수술 뒤 세번째 출전
‘출생시 여성’ 조항 삭제로 가능
최근까지 3부 투어에서 활약

성전환 골프선수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의 문을 다시 두드린다.

미국 골프매체 골프위크는 21일(한국시간) 성전환 선수인 헤일리 데이비슨(31·사진)이 이번 주 캘리포니아주에서 열리는 LPGA투어 퀄리파잉스쿨(Q스쿨) 예선에 출전한다고 보도했다. 데이비슨은 LPGA투어 Q스쿨 예선에 출전하는 332명 중 한 명이다. 이들 중 상위 95위 이내의 성적을 내면 미국 플로리다주 베니스에서 열리는 2차 예선에 출전 자격을 얻는다. LPGA투어는 두 번의 예선과 최종전인 Q시리즈까지 세 차례 시험대를 거쳐 ‘새로운 얼굴’을 선발한다.

스코틀랜드 출신의 데이비슨은 이번이 세 번째 LPGA투어 입성 도전이다. 앞선 두 번의 도전은 모두 실패했다. 하지만 이번 도전이 주목을 받는 것은 그 어느 때보다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데이비슨은 최근까지 LPGA 3부 투어에 해당하는 플로리다주 기반의 넥스트투어에서 활약했다. 올해 9개 대회에 출전해 우승 1회, 준우승 3회 등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8개 대회에서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데이비슨은 대학 시절까지 장학금을 받는 ‘남성’ 골프선수로 활약했다. 하지만 2015년부터 호르몬 치료를 받았고 2021년 1월 성전환 수술을 받았다. 남녀 골퍼의 가장 큰 차이인 드라이버 비거리에서 다른 여성 골프선수와 비교해 우위를 가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을 받는 이유다. 넥스트투어가 공개한 올해 드라이버 비거리 상위 5명에 데이비슨은 포함되지 않는다. 하지만 드라이버샷의 중요성이 특히 강조되는 파5 홀에서 평균 성적이 4.78타로 1위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체격뿐 아니라 체력적인 면에서도 유의미한 차이를 확인할 수 있다.

데이비슨이 LPGA투어에서 경쟁하는 것이 정당한가에 대한 질문에는 여전히 물음표가 따른다. 데이비슨의 우승 이후 넥스트투어는 대회 참가를 위해서는 ‘출생 시 생물학적 여성이어야 한다’는 조항을 신설했다. 사실상 데이비슨의 대회 출전을 막은 셈이다. 성전환 선수의 출전을 막은 규정 신설은 애리조나주 기반의 캑터스투어에 이어 두 번째다.

LPGA투어도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LPGA투어는 지난 2010년 트랜스젠더 여성의 소송 제기로 인해 ‘출생 시 여성이어야 한다’는 조항을 삭제했다. 이로 인해 성전환 수술을 받은 데이비슨의 LPGA투어 참가가 가능한 상황이다. 골프위크에 따르면 미국골프협회(USGA) 규정에도 데이비슨의 LPGA투어 활약은 문제가 없다.

오해원 기자 ohwwh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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