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도의회·도민운동본부, '기초자치단체 도입' 힘 모은다

21일 도의회서 간담회 열고 건의사항 등 접수
오영훈 지사 "도민운동본부 역할 뒷받침할 것"
이상봉 의장 "의회 차원의 지원 아끼지 않을 것"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제주도와 제주도의회, '제주도 기초자치단체 도입을 위한 도민운동본부'가 21일 오전 제주도의회 대회의실에서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2024.08.21. 0jeoni@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제주에 기초자치단체를 도입하기 위해 제주도와 도의회, 시민사회단체가 모인 도민운동본부가 힘을 모은다.

제주도와 도의회, '제주도 기초자치단체 도입을 위한 도민운동본부'는 21일 제주도의회 대회의실에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오영훈 제주지사, 이상봉 도의회 의장, 좌광일·고권필 도민운동본부 공동집행위원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오영훈 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제주도 역사에서 이렇게 특정한 주제의 사안을 가지고 공동 대응을 했던 적이 있었을까 싶다"며 "함께 모여서 기초자치단체 도입을 위해 행동한다는 것은 제주도의 역사를 한 단계 더 진전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고 또 제주 공동체의 위상을 높이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달 25일 이상봉 의장과 공동으로 기초자치단체 설치를 위한 주민투표 실시 요청을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했고, 9월까지 입장을 전해줄 것을 요청했다"며 "도민운동본부의 목소리가 추가적으로 반영이 된다면 정부의 입장을 좀 더 기대하는 방향으로 이끌어낼 수도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기초자치단체 도입을 통해) 도민에게 보다 신속하게 대응하는 생활밀착형 행정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공무원끼리도 경쟁 시스템을 도입해 균형 발전이 제주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도민운동본부가 기초자치단체 도입의 선봉에서 역할을 해주시고 저희는 끝까지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상봉 의장도 "제주도와 도의회, 도민운동본부가 한자리에 모일 수 있게 돼 대단히 뜻깊다"며 "기초자치단체 설치를 위한 주민투표 건의 이후 도민의 염원을 보여주기 위한 많은 활동이 있었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유의미한 활동은 도민운동본부의 출범"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초자치단체 설치를 원하는 도민의 바람을 하나로 모아낼 수 있는 구심점이 생겼기 때문이다"며 "우리는 풀뿌리 자치권 부활이라는 도민운동본부의 뜻에 적극 동의한다. 도민운동본부가 활동하는 데 있어 애로사항이나 도움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의회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좌광일 공동집행위원장은 "도민운동본부의 1차 목표는 행정체제개편을 도민 스스로 결정하도록 주민투표를 성사시키는 것"이라며 "기자회견을 비롯해 대정부 서명 운동, 언론 기고와 인터뷰 등을 통해 기초자치단체의 필요성을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선 인사말 이후 도민운동본부에 참여한 시민사회단체 등 기관들의 건의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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