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몸 사진 보여줘”…초5가 초1에게 보낸 메시지에 충격

B군이 A양에게 보낸 메시지. /온라인 커뮤니티

초등학교 1학년 여학생이 같은 학교·태권도장에 다니는 초등학교 5학년 남학생에게 알몸 사진을 요구받았다는 사연이 알려져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2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초 5학년 남아 1학년에게 성희롱 수준’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이 피해 아동의 부모라고 밝힌 글 작성자는 초등학교 1학년인 딸 A양이 5학년 B군에게 받은 카카오톡 메시지를 공개하며 “너무 화가 난다. 앞으로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하는지 조언을 해달라”고 했다.

공개된 메시지 사진을 보면 B군은 “알몸 사진 보내줄 수 있어?”라는 메시지를 보냈고, A양은 “알몸 사진이 뭐야?”라고 답장을 했다. B군은 어린 A양이 자신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자 “잘못 보냈어”라고 둘러대며 넘어갔다.

B군은 또 A양에게 자신의 성기 사진을 보냈다가 삭제하고는 “친구한테 보내야 하는 것을 잘못 보냈다”며 “보여줄까?”라고 묻기도 했다.

B군은 A양에게 “스X할래?”라고도 물었는데, 이는 성관계를 뜻하는 은어라고 한다. A양이 무슨 뜻이냐고 묻자 B군은 “뽀뽀 같은 것”이라고 답하며 얼버무렸다.

작성자는 “태권도장에 잘 놀아주는 오빠가 있다고, 사귀자고 한다는 얘기는 들었는데 이런 카톡을 저희 애한테 보내고 있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손발이 떨리고 심장이 두근거려 밤새 잠도 못 잤다”고 했다.

A양의 부모는 즉각 태권도장에 해당 사실을 알렸고, 곧 교육청 조사관도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작성자는 “딸아이가 몇 년 만에 맨정신에 바지에 실수를 했다”며 “진술서 쓰러 가기 전에는 아무것도 기억이 안 난다고 했었는데 진술서를 빽빽이 작성했다. 아이도 기억 속에 남아 있었던 것 같은데 그게 다시 떠오르니 충격받은 듯하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 같은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끝까지 책임을 물어야 한다” “초등학생이 보낸 메시지라는 걸 믿을 수가 없다” “사과만 받고 끝낼 일이 아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