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푯값 좀 내리세요" 최민식에, 카이스트 교수 맹비판?
최근 MBC '손석희의 질문들'에 출연한 배우 최민식 씨는 '영화 산업에서 플랫폼의 변화를 어떻게 받아들이냐'는 방청객의 질문을 받았습니다.
최 씨는 곧바로 "환경을 탓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 이미 변하고 있는데 탓해봤자 어떡하겠냐"면서 "짧고 자극적인 콘텐츠에 사람들이 중독되어 가는 건 분명한 것 같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최민식/배우(MBC '손석희의 질문들')] "지금 극장 가격도 많이 올랐잖아요. 좀 내리세요. 그거 갑자기 물 들어올 때 노 젓는다고 갑자기 그렇게 확 올리시면 나라도 안 가요.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1만 5천 원이죠, 지금? 저기 스트리밍 서비스하면 그냥 앉아서 여러 개를 보지 그걸 발품 팔아서…"
이 발언이 이른바 '소신 발언'으로 화제가 되면서 "OTT 한 달 구독료보다 극장에서 영화 한 편 보는 비용이 더 비싸니 부담된다"는 등 공감하는 반응도 이어졌습니다.
그러자 이와 관련해 이병태 카이스트 경영대학 교수는 "영화관 사업은 민간 기업으로 권력 집단도 아닌데, 가격 인하하라는 이야기가 무슨 '소신' 발언인가, 이 발언이 용기가 필요한 소리냐"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가격이 내려서 관객이 더 많이 오고 이익이 는다면 기업들은 내리지 말라고 해도 내린다"며 "팬데믹 중 영화관들은 부도 위기에 직면했었는데 최민식 배우는 출연료를 자신들의 영화를 상영해 주는 극장을 위해 기부라도 했었냐"고 반문했습니다.
이어 "시장 가격을 소비자 원하는 대로 할 수 있다면 경제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면 배우라는 직업도 없다"며 "세상에서 가장 값싼 소리는 남의 돈으로 인심 쓰겠다는 주장"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같은 주장에 대해 누리꾼들은 "극장과 방송국, 제작사는 적자인데 배우들의 몸값만 천정부지"라며 "맞는 말"이라고 동의하는가 하면, 일각에선 "기부를 안 하면 할 말도 못 하는 거냐, 시장주의를 신봉한다면서 능력에 따라 받은 배우 출연료는 왜 걸고 넘어지냐"고 반박하는 등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곽동건 기자(kwak@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news/2024/society/article/6628959_36438.html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 열대저압부도 소멸‥'폭우·돌풍'은 주의
- 우원식 "여야 회담서 채 상병 진실 규명·특검법 논의해달라"
- 중앙지검, 김여사 디올백 의혹 무혐의 결론‥곧 총장 보고
- 한국계 교토국제고 고시엔 첫 결승 진출‥한국어 교가 중계
- 미국 민주당, 해리스 대선 후보 공식 추인‥22일 수락 연설
- "푯값 좀 내리세요" 최민식에, 카이스트 교수 맹비판?
- "사람 죽은 병원!" 얼굴 공개‥유족 "32살, 젊고 건강했다"
- 최태원-노소영 '세기의 이혼' 소송 상고심, 대법원 1부 배당
- 박단 전공의 대표 경찰 출석‥"집단사직은 개개인의 선택, 의협 사주했다고 생각 안 해"
- '전세사기특별법' 국토위 통과‥28일 본회의서 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