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비 사자’ 바람이 딸 청주동물원 둥지

이정훈 2024. 8. 21. 11:2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S 청주] [앵커]

관리 소홀로 심하게 말라 갈비 사자로 불렸던 '바람이'가 청주동물원에서 차츰 건강을 회복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강릉에 있던 바람이의 딸 암사자가 청주에 왔습니다.

적응 훈련 과정 등을 거쳐 내년 3월에는 합사도 이뤄질 전망입니다.

이정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어린 암사자가 호기심 가득한 표정으로 두리번거리며 격리 방사장 곳곳을 살핍니다.

냉풍기와 식수대 등을 오가며 조금씩 환경에 적응하는 모습입니다.

1년 전 바람이가 경남의 한 동물원에서 구조되고 강원도 강릉의 동물농장에 임시보호됐던 바람이의 생후 5살 된 딸입니다.

[김애라/동물학대 방지협회 대표 : "맹수들은 넓은 데서 뛰어 다녀야 하거든요. 콘크리트 바닥을 밟고 있다가 제대로 흙을 밟으면서 있을 수 있고 자유롭게 뛰어다닐 수 있으니까 (좋아요)."]

하지만 바람이와의 합사는 중성화 수술과 적응 훈련 등을 거쳐 내년 3월쯤 이뤄질 예정입니다.

지난 5월, 환경부의 국내 첫 거점동물원으로 지정된 청주동물원에 곧 들어서는 야생동물 보전센터에서 체계적인 건강 관리도 진행됩니다.

[김정호/청주동물원 진료사육팀장 : "서로 만나본 경험이 없어요. 그래서 대면을 통해서 서로 알아가는 시간이 필요한거죠. 철창을 두고 냄새와…."]

청주시는 이번 계기를 통해 청주동물원이 동물 복지의 상징적인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서식 환경 개선과 야생 동물 보호 등에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입니다.

[이범석/청주시장 : "야생 동물 등을 외과 수술하거나 건강 검진할 수 있는 동물병원의 기능을 할 수 있는 (센터도 갖추고) 내년에는 야생 조류 자연 방사 훈련장도 갖춰서…."]

청주시는 조만간 딸 사자의 이름을 공모할 예정인데 벌써부터 부녀 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정훈입니다.

촬영기자:김현기

이정훈 기자 (hwarang08@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