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광복 80주년 '대통합' 축제…독립운동가 500명 발굴

조현아 기자 2024. 8. 2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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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내년 광복 80주년을 맞아 국민 모두가 참여하는 경축 행사를 만들기 위해 대규모 기념사업을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광복 80주년 기념사업은 다양한 계층·세대의 시민이 함께 만들고 참여하는 통합의 장으로 운영한다.

정상훈 서울시 복지실장은 "독립은 과거 역사가 아닌 현재와 미래세대가 함께 공유해야 할 가치"라며 "내년 광복 80주년 기념사업은 독립유공자의 숭고한 희생과 정신을 기억하고, 모든 시민이 함께하는 차별화된 축제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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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사업 설계부터 시민 참여…10월 전문가·시민위원회 발족
호국정신, 광복 정체성 확산…독립운동가 발굴·해외후손 초청
국가유공자 예우 강화 위해 보훈예우수당·참전명예수당 인상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광복절인 지난 15일 서울 종로구 보신각에서 열린 '광복절 기념 타종식'에서 오세훈 서울시장, 파리올림픽 유도 은메달리스트인 허미미 선수 등 독립유공자의 후손들과 시민 대합창단이 합창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08.1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서울시가 내년 광복 80주년을 맞아 국민 모두가 참여하는 경축 행사를 만들기 위해 대규모 기념사업을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광복 80주년 기념사업은 다양한 계층·세대의 시민이 함께 만들고 참여하는 통합의 장으로 운영한다. 이를 위해 오는 10월 전문가와 시민으로 구성된 '광복 80주년 기념사업 시민위원회(가칭)'를 발족한다.

전문가 그룹은 학계, 교수, 보훈단체 등 15명 내외로 구성되며 기념사업 발굴, 유관기업 협업 지원 등을 수행한다. 시민 그룹은 관계기관 추천과 시민 공모로 선발된 대학생, 시민기자, 인플루언서 등 100명으로 구성된다. 젊은 세대에게 광복의 의미를 전파하기 위해 대학생 70여 명을 홍보 서포터즈로 선발한다.

광복회와 독립운동사 연구소와 협력해 독립운동가 500명 이상을 발굴해 정부에 서훈(독립유공자 훈장) 신청을 추진한다.

독립운동가 서훈자 중 서울 출신의 경우 전국 대비 3% 수준에 그치고 있는 만큼 사각지대를 찾아 독립운동가와 후손들의 자긍심을 높이고 미래세대에 광복의 의미를 제대로 전하겠다는 계획이다.

해외에 거주하는 독립유공자 후손들에 대한 한국 초청행사도 진행한다. 오세훈 시장은 지난달 28일 중국 충칭에 있는 대한민국 임시정부청사에 방문한 자리에서 독립유공자 후손 3명으로부터 '후손들이 만날 기회를 마련해 달라'는 제안을 받고 이번 초청행사를 추진하게 됐다.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광복절인 15일 서울 종로구 보신각에서 열린 제79주년 광복절 기념 타종식에서 오세훈 서울시장, 독립운동가 허석 의사 후손인 유도 국가대표 허미미 선수 등 참석자들이 타종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08.15. photo@newsis.com


현재 독립유공자 후손들은 중국, 카자흐스탄, 미국, 쿠바, 멕시코 등 해외 전역에 거주하고 있다. 시는 이들의 거주 현황을 파악해 광복 80주년 기념행사에 초청할 에정이다.

서울시 대표 사업인 '손목닥터9988', '기후동행카드', '서울야외도서관' 등과 광복 80주년을 접목해 다양한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손목닥터9988과 연계해 서울 전역 호국 역사장소를 방문한 시민들에게 포인트를 부여하거나, 광복 80주년을 기념하는 서울 굿즈(기획상품)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내년 8월 15일 광복절 당일에는 광화문·서울광장 일대에서 시민들과 함께하는 퍼레이드, 시민대합창, 교향악단, 인기가수 등이 참여하는 축하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시는 국가유공자에 대한 예우를 강화하기 위해 보훈예우수당과 참전명예수당 인상에도 나선다.

우선 65세 이상 국가유공자에게 지급하는 보훈예우수당을 내년부터 월 10만원에서 15만원으로 5만원 인상한다. 보훈예우수당은 4·19혁명유공자, 5·18민주화운동유공자, 특수임무 유공자, 전상·공상군경, 공상 공무원 등에게 지급하는 수당이다.

서울에 거주하는 국가유공자 본인 사망 시 사망위로금 20만원을 유족에게 지급하는 방안도 신설한다. 6·25와 월남전에 참전한 유공자에게 지급하는 참전명예수당도 80세 이상에 한해 기존 월 15만원에서 20만원으로 인상할 예정이다.

앞서 시는 지난 2022년 생존애국지사에 지급하는 보훈명예수당을 기존 월 20만원에서 월 100만원으로 인상한 데 이어 지난해 생활보조수당을 월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참전명예수당을 월 10만원에서 15만원으로 인상한 바 있다.

정상훈 서울시 복지실장은 "독립은 과거 역사가 아닌 현재와 미래세대가 함께 공유해야 할 가치"라며 "내년 광복 80주년 기념사업은 독립유공자의 숭고한 희생과 정신을 기억하고, 모든 시민이 함께하는 차별화된 축제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ach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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