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이어 체코에 무릎 꿇었다…女농구 대표팀, 사전예선 2연패 탈락 위기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2연패다.
박수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농구 대표팀은 21일(이하 한국시각) 멕시코 멕시코시티의 힘나시오 올림피코 후안 데 라 바레라에서 열린 2026 국제농구연맹(FIBA) 여자 월드컵 사전예선 조별리그 A조 체코와의 2차전에서 63-76으로 무릎을 꿇었다.
이번 사전예선은 총 8개 팀이 참가한다. A, B조에 4팀씩 있으며 각 조 1·2위가 4강에 진출한다. 하지만 2연패를 당하며 사실상 4강 진출이 어려워 보인다.
박지수가 26분 12초 동안 코트를 누비며 20득점 7리바운트 3어시스트 2스틸로 분투했지만, 웃을 수 없었다. 박지현과 진안도 각각 10득점을 기록했다.
한국은 1쿼터 초반 박지수와 박지현의 자유투, 신지현의 2점 득점으로 앞서갔다. 중반에도 박지수가 득점을 올리며 활약했다. 하지만 중반부터 체코에 추격을 허용했다. 강이슬과 진안의 득점으로 도망갔지만, 결국 붙잡혔다. 막판 연속 7점을 내주며 17-24로 뒤진 채 1쿼터를 마쳤다.
2쿼터에는 이해란과 박지현의 연속 득점, 막판에는 박지수와 강이슬의 연속 득점으로 격차를 좁히려했지만, 체코 베로니카 시포바가 막판 자유투로 3점을 추가하며 도망갔다. 31-38로 전반전을 끝냈다.
한국은 3쿼터 초반 신지현의 3점포로 분위기를 가져오려했다. 박지수도 외곽포와 레이업 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하지만 체코 역시 연속 득점으로 도망갔다. 막판에는 시포바가 자유투 2구를 모두 성공했다. 한국은 49-60, 11점 차로 밀리며 4쿼터를 맞이하게 됐다.
4쿼터 대역전극은 펼쳐지지 않았다. 한국이 득점하면 체코가 도망가는 양상이었다. 12점 차로 밀린 상황에서 체코에 5점을 내줬다. 안혜지와 진안의 득점이 나왔지만, 격차를 좁히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결국 63-76으로 고개를 숙였다.
한국은 FIBA 랭킹 13위로 A조에서 순위가 가장 높았다. 하지만 36위 베네수엘라에 무릎을 꿇은 데 이어 체코(23위)에 패배하며 탈락 위기에 몰렸다. 2연패를 당한 한국은 오는 23일 말리(20위)와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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