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외투 기업 '통큰 혜택' 받았다

4300만불 투자 항만운영사 DP WORLD 15년간 조세 감면
DP WORLD는 국내 물류산업 도약 기여·고용 창출 등 약속

[창원=뉴시스]홍정명 기자 =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은 대규모 외국인투자를 약속한 세계 최대 규모의 항만운영사 중 하나인 DP WORLD 부산로지스틱스센터에 투자 인센티브로 15년 동안의 조세 감면 혜택이 확정됐다고 21일 전했다.

지난 19일 기획재정부에서 아랍에미리트(UAE) 기업인 DP WORLD의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물류센터 투자에 대해 15년 간 조세 감면을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DP WORLD는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웅동지구 내 서컨배후단지 1단계에 입주하는 외국인투자기업이다.

지난 4월 경남도-창원시-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과 투자협약(MOU)을 체결했으며, 87명 규모의 고용을 약속하고, 총 4300만불의 외국인직접투자(FDI)를 신고했다.

DP WORLD 부산로지스틱스센터는 올해 하반기 착공해 2025년 준공, 2026년 상반기 본격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물류센터 투자로 DP WORLD가 받은 15년간 조세 감면 혜택은 경제자유구역 내 물류업에 500만불 이상 투자하는 외투기업에 제공하는 인센티브로, DP WORLD는 기준 금액의 8배 이상인 4300만불 이상 투자를 계획해 조세감면 대상 통보를 받았다.

이러한 외국인투자 인센티브 제도는 경제자유구역 내 외국자본 투자를 적극적으로 유치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최근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내 물류기업 중 이러한 조세 감면 혜택을 받은 외투기업으로는 액세스월드 부산, 한국일본통운, 나이가이은산로지스틱스, NH센코 등이 있다.

DP WORLD그룹은 두바이항, 로테르담항, 런던 게이트웨이 등 세계 78개 항만을 운영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DP WORLD가 운영하는 제벨알리프리존(Jebel Ali Free Zone)은 세계 최고의 경제구역으로 손꼽힌다.

이들은 두바이항을 중심으로 제조와 무역의 물류 허브 기능하며 글로벌 물류 로열티 프로그램인 세계물류여권(World Logistics Passport, WLP)을 통해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세계물류여권(WLP)은 2020년 스위스 다보스(Davos)에서 개최된 세계경제포럼에서 공식 출범한 첫 글로벌 물류 로열티 프로그램으로, DP WORLD를 중심으로 한 신흥시장 간 교역 활성화 및 무역 장벽 해소를 위해 설립됐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은 지난 2023년에 국내 최초로 WLP에 가입했으며, 이어 부산신항만주식회사(PNC)가 파트너로 가입했다.

DP WORLD는 부산신항만주식회사를 설립해 부산항신항의 2부두를 운영하고 있으며, 전국 단일 터미널 기준 최대 규모인 500만TEU 이상을 처리한다.

이는 부산항에서 수출하는 국내 수출물량 504만TEU, 수입물량 503만TEU에 육박하는 규모며, 부산항 물동량 증대와 대한민국 수출입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에 설립되는 DP WORLD 부산로지스틱스센터는 고부가가치 물류 모델을 창출해 국내 물류산업 고도화를 선도할뿐만 아니라 항만 경쟁력 확보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기영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은 "이번 조세 감면 결정이 더 많은 글로벌 물류 기업들이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내 투자에 관심을 갖고, 부산·경남 지역에 많은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j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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