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폭염 고수온으로 남해안 양식어류 폐사 '눈덩이'

박현철 기자 2024. 8. 21. 11:1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역대급 폭염에 따른 고수온으로 남해안 양식어류 폐사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경남도는 지난 20일 기준 통영·거제·고성·남해 4개 시·군 102개 어가에서 양식어류 284만 7000마리가 고수온으로 폐사했다고 21일 밝혔다.

고수온 폐사는 그물 아래 있던 어류들이 서서히 죽어가면서 시간 차이를 두고 수면 위로 떠오르는 만큼 갈수록 피해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통영 거제 고성 남해 해역에서 284만 마리 폐사
전날 157만 마리에서 하루 사이 피해 규모 급증

역대급 폭염에 따른 고수온으로 남해안 양식어류 폐사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21일 경남 통영의 한 가두리양식장에서 폐사한 어류를 건져내 통에 담아 놓고 있다. 통영시 제공


경남도는 지난 20일 기준 통영·거제·고성·남해 4개 시·군 102개 어가에서 양식어류 284만 7000마리가 고수온으로 폐사했다고 21일 밝혔다.

전날인 19일 기준 집계한 폐사량 157만 8000마리보다 하루 사이 126만 9000마리가 늘어 피해 규모가 급증했다. 피해어가도 50개 어가에서 102개 어가로 늘어났다.

폐사가 발생한 4개 시·군은 국내 가두리양식장 최대 밀집지다. 고수온 폐사 역시 해상 가두리양식장과 바닷물을 끌어다 쓰는 육상양식장에서 발생했다.

4개 시군 102개 어가에서 우럭, 볼락, 숭어, 말쥐치, 고등어, 강도다리, 넙치 등 7개 어종이 폐사했다고 신고했다.

고수온 폐사는 그물 아래 있던 어류들이 서서히 죽어가면서 시간 차이를 두고 수면 위로 떠오르는 만큼 갈수록 피해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주 말부터 거제 동부해역과 통영 산양읍 욕지도 해역을 중심으로 폐사 신고가 시작된 후 점차 피해 해역이 확산되고 있다.

수산당국과 양식업계는 남해안에 분포해있던 냉수대가 지난 13일께 소멸되면서 바닷물 수온이 29도까지 급격히 상승한 것이 어류 폐사로 이어진 것으로 본다. 현재 경남 해역 바닷물 온도는 28~29도를 오르내려 전역에 고수온 경보가 발령 중이다.

경남도는 이날 어류 폐사 해역을 둘러 보고 폐사체 처리방법과 어업피해 최소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경남해역에서는 지난해 고수온으로 우럭, 넙치 등 1466만 6000마리가 폐사해 207억 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Copyright © 국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