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군 비하' 나락가자 군수 모셔온 '피식대학'…위기를 기회로?

이로원 2024. 8. 21.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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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영양군 지역 비하 영상을 게재해 논란이 일었던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이 끊이지 않는 비난을 잠재우기 위해 정면 돌파를 선택했다.

20일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Psick Univ'에는 '안녕하세요 영양군수입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피식대학'은 첫 콘텐츠로 지난 20일 영양군 지역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홍보 영상 하이라이트를 공개했다.

특히 피식대학은 유튜브 채널 개설 후 오랜 기간 바꾸지 않았던 프로필과 헤더도 영양군 홍보 이미지로 교체해 이목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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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식대학, 영양군과 협업 콘텐츠 제작…20일 공개
오 군수 직접 출연해 "공식적으로 홍보 제안했다"
유튜브 채널 프로필도 영양군 홍보 이미지로 교체
최근 조회수 저조…'떠난 민심 살릴까' 시선도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경북도 영양군 지역 비하 영상을 게재해 논란이 일었던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이 끊이지 않는 비난을 잠재우기 위해 정면 돌파를 선택했다. 영양군과 협업해 홍보 영상을 제작하기로 한 것.

사진=유튜브 채널 '피식대학' 캡처
20일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Psick Univ’에는 ‘안녕하세요 영양군수입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해당 영상에는 오도창 영양군수가 직접 출연해 “얼마 전 수해 당시에 피식대학이 전해준 현물 기부로 많은 도움을 받았다”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오 군수는 “피식대학은 영양군 발전에 도움을 주려고 노력하고 있었다. 공식적으로 피식대학에 ‘영양고추 핫 페스티벌’ 홍보를 제안했다”라고 밝혔다.

‘피식대학’은 8월 20일부터 약 2주간 경상북도 영양군 지역 소개 및 축제 홍보를 위한 스페셜한 콘텐츠들을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이번 스페셜 콘텐츠들은 ‘피식대학’과 영양군이 지속적으로 소통해오면서 서로가 시너지를 내기 위해 협업하게 된 것으로 ‘피식대학’만의 스타일로 영양군 지역의 특징을 세밀하게 담아냈다.

‘피식대학’은 첫 콘텐츠로 지난 20일 영양군 지역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홍보 영상 하이라이트를 공개했다. 천연 공기를 맡을 수 있는 자작나무 숲부터 자연과의 조화를 자랑하는 두들마을, 맑은 강이 흐르는 수하 계곡, 웅장한 위엄을 갖춘 풍력 발전 단지, 우뚝 솟은 아름다운 선바위, 밤하늘을 관측할 수 있는 반딧불이 천문대까지 영양군 곳곳의 명소들이 담겼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단 하나 살아날 방법을 찾은 피식대학”, “왔다. 진짜 복귀 영상”, “서로 윈윈이네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낸 아이디어는 칭찬해주고 싶다”, “양복입고 고개만 숙이는 반성 영상보다 훨씬 멋있고 배울거 많은 영상입니다”, “이게 진짜 위기를 기회로인 거 같다”, “이걸 그냥 정면으로 들이받아 버리네”, “인기가 많다고 잘못을 묻어가지 않고 진심으로 사과하는 모습이 멋지네요. 피식대학 앞으로도 파이팅” 등의 반응을 남겼다.

특히 피식대학은 유튜브 채널 개설 후 오랜 기간 바꾸지 않았던 프로필과 헤더도 영양군 홍보 이미지로 교체해 이목을 끌었다.

사진=유튜브 채널 '피식대학' 캡처
앞서 피식대학은 지역 비하 논란에 대해 사과한 뒤 침수 피해로 어려움에 처한 영양군에 현물 기부를 한 바 있다.

지난 7월 17일 피식대학 측은 경상북도 영양군에서 발생한 집중 호우 소식을 접하고 영양군청에 5000만 원 상당의 물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피식대학 측은 “영양군청 측으로부터 구체적인 피해 현황을 전해 들어 수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정에서 시급하게 필요한 물품인 냉장고, 세탁기, 선풍기, 밥솥, 텔레비전 등을 생필품으로 기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갑작스러운 폭우로 인해 낙담하셨을 영양 군민께 조금이나마 힘이 됐으면 하는 마음에 기부로 뜻을 전하게 됐다”라고 기부를 결심하게 된 배경을 전했다.

이에 영양군청 측은 “현재 현금 기탁이 불가능한 상황이라 물품 기탁으로 뜻을 보태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 다시 한 번 이번 피해에 대해 관심과 염려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라며 강조했다.

한편 ‘피식대학’은 가장 최근인 이달 10일 유튜브 채널에 배구선수 김연경이 출연하는 피식쇼의 새 에피소드를 게재했지만, 조회 수가 예전처럼 높게 나오지 않아뉠꾼 일부는 떠난 민심이 다시 돌아오지 않은 게 아니냐고 주장했다.

논란에 정면 돌파한 ‘피식대학’이 채널 살리기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로원 (bliss243@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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