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의 피아노 배틀, AI로 재현했다

홍아름 기자 2024. 8. 21.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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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개봉한 대만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에서는 두 주인공이 피아노 경연을 벌이는 명장면이 나온다.

국내 연구진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피아노 두 대로 이를 재현했다.

AI 피아노 두 대 사이의 작곡, 연주 대결에 이어 AI 피아노와 바이올리니스트 유수진, 첼리스트 김선주의 협연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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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ST 인공지능연구소, 20일 新기술 전시·발표회 개최
광주과학기술원(GIST)은 인공지능연구소 주관으로 피아노 배틀 공연과 함께 AI 관련 연구 성과물을 선보인 ‘新기술 전시·발표회’를 20일 오후 2시부터 오룡관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GIST

2007년 개봉한 대만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에서는 두 주인공이 피아노 경연을 벌이는 명장면이 나온다. 국내 연구진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피아노 두 대로 이를 재현했다.

광주과학기술원(GIST)은 인공지능연구소 주관으로 AI 피아노 경연과 함께 AI 관련 연구 성과물을 선보인 ‘新기술 전시·발표회’를 20일 오후 2시부터 오룡관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회에서는 세계 최초 AI 작곡가 ‘이봄(EvoM)’을 탑재한 그랜드 피아노 두 대가 새롭게 작곡된 곡을 선보였다. GIST 연구진은 AI 특유의 정확하고 빠르며 긴장감 넘치는 연주를 선보였다고 설명했다.

안창욱 인공지능연구소 소장 겸 AI대학원 교수가 2016년 개발한 ‘이봄(EvoM)’은 음악 작곡 이론을 학습하고 클래식, 재즈, K-pop과 같은 다양한 장르의 곡들이 갖는 특성을 파악했다. 이를 바탕으로 딥러닝과 진화연산 구조를 활용해 기존에 존재하는 음악을 부분적으로 재조합하는 수준을 넘어 새로운 곡을 작곡할 수 있다. 더 나아가 최신 AI 기술을 접목해 사람의 표정을 인식하고, 사용자가 직접 문구를 말하거나 입력하면 상황에 적합한 곡을 즉석에서 만들어 낸다.

국내 최초의 여성 가상현실(VR) 아티스트로 알려진 피오니 작가의 공연도 열렸다. AI 피아노 두 대 사이의 작곡, 연주 대결에 이어 AI 피아노와 바이올리니스트 유수진, 첼리스트 김선주의 협연으로 이어졌다.

GIST 오룡관 로비에서 열린 전시회에서는 미래 사회를 대비하고 있는 AI 기술의 방향성을 제시할 신기술과 응용 서비스 관련 전시 부스가 설치됐다. 음악 AI부터 물류 AI, 로봇 AI, 게임 AI, 엣지(Edge) AI, 교육 AI, 비전 AI, 의료 AI를 포함해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했다.

안창욱 소장은 “AI는 인간을 위해 존재할 때 비로소 진정한 가치가 있으며, GIST 인공지능연구소는 이러한 철학의 선상에서 인간을 위한 AI 연구개발을 진행해 왔다”며 “이번 전시·발표회를 통해 인공지능연구소의 대표 기술을 소개하고 신기술을 선보여 인간과 AI가 공존할 수 있는 미래 방향성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갖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임기철 총장은 축사를 통해 “AI는 각종 분야에서 혁신을 주도하며 우리의 삶과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나 반면에 딥페이크와 같은 기술로 거짓 정보를 생성하거나 여론을 조작하는 악용 사례도 발생할 수도 있다”며 “이 자리에 있는 여러분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뜻을 모아 내일을 준비한다면 수많은 시행착오와 갈등 속에서도 AI는 인류 역사의 새로운 장을 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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