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준호 "생중계? 상당히 예의에 어긋나" 신지호 "먼저 확 긁었기 때문에" [앵커리포트]
여야 대표 회담을 나흘 앞두고 양측의 신경전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실무협의 첫날인 어제부터 회담 생중계 여부를 두고 전제를 단 것이다. 예의가 아니다.
갈등을 겪으면서 협의는 오늘로 하루 미뤄졌는데요.
민주당 천준호 전략기획위원장도 오늘 아침 인터뷰에서 여당 측이 상당히 예의에 어긋났다며 비판했습니다.
들어보시죠.
[천준호 / 더불어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 (SBS김태현의 정치쇼) : 일단 어떤 회담을 통해서 결과물을 내는 게 목적이라고 하면 그 형식은 회담으로 가는 게 맞는다고 보고요. 양 대표의 입장이 무엇인지를 국민에게 알려드리고, 그것을 서로 경쟁하는 게 목적이면 TV토론 같은 형식으로 하는 게 맞다고 봅니다. 그래서 이번의 만남. 이 회담의 목적에 맞는 형식을 갖춰야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그건 서로 만나서 대화를 해보면 우리가 이번 회담의 목적을 달성하려면 이런 형식이 적합하겠다고 하는 것을 서로가 논의해서 결정해서 발표하는 게 순서라고 생각하는데, 어제 같은 경우는 회담을 하자고 의제를 갖고, 만나서 논의하자고 합의한 이후에 국민의힘에서 일방적으로 그런 형식을 내걸은 건 상당히 예의에 어긋난 것이다. 이렇게 봅니다.]
하지만 국민의힘에서는 민주당 먼저 긁었기 때문에 그에 대한 응답이라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신지호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은 오늘 아침 인터뷰에서, 이미 여야 대표회담이 성사된 날 브리핑에서 민주당 쪽이 마치 아량을 베풀어서 만나주겠다는 뉘앙스를 풍겼다며,
먼저 긁은 건 민주당 쪽이라고 지적한 겁니다.
[신지호 /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 : 불쾌하다. 예의가 아니다. 그러면서 실무 회동 일단 없다. 어제 그래서 불발된 거 아닙니까. 근데 그 전날, 본인이 무슨 말을 했는지, 그 전날 본인이 한 말을 벌써 까먹은 거 같아요. (이재명 대표 쪽이요?) 예, 이해식 비서실장이 먼저 여야 대표 회담 브리핑을 먼저 했어요. 했는데, 이렇게 이야기했습니다. 한동훈 대표가 용산 대통령실과 상대적으로 독립된 수평적인 당정 관계를 끌고 가고 있느냐에 대해서 상당한 의구심이 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생의 어려운 교착된 정국을 타개하기 위해 용단을 내렸다. 먼저 긁었어요. (의구심이 있으나. 이렇게.) 그러니까 우리가 만나주기에는 좀 급이 좀 안 맞는 거 같기도 하고, 뭐 독립적인 존재인지도 좀 그런데, 먼저 확 긁었잖아요. 근데 뭐 굉장히 배포와 아량을, 아량을 베풀어서 그래 만나줄게. 뭐 이런 뉘앙스잖아요. 자기들이 먼저 확 긁었어요. 그래서 그 전날 확 긁었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응답으로 이렇게 한 거고요.]
여야 대표 회담을 앞두고 이렇게 신경전을 벌이는 것에 대해 윤상현 의원도 말을 보탰습니다.
지금까지 그런 생중계는 없었다.
무슨 대선 TV토론도 아니고, 그저 아이디어 차원에서 나온 이야기일 뿐이라며 협상이 이벤트처럼 되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윤상현 / 국민의힘 의원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 (정치 경력이 오래되셨잖아요. 윤 의원님. 혹시 회담이 생중계된 거 혹시 기억나시는 게 있습니까?) 아니 회담 생중계는 안 하죠. 무슨 뭐 대선 TV토론 1차전 하겠다는 것도 아니고. (그러니까요.) 박정하 비서실장이 그런 얘기를 한 것 같은데, 이게 전제조건은 있습니다. 민주당이 동의한다면, 아이디어 차원에서 한 것 같아요. 그래서 이제 이게 이벤트로 하는 것도 아니고요. (가능한 얘기라고 보세요? 혹시?) 아니 회담 전체는 예를 들어 회담이라는 게 결론을 맺기 위해서는 서로 양보할 것도 있고, 솔직히 밖에다 얘기 못할 것도 많거든요. 그게 협상이거든요. 협상을 어떻게 생중계합니까. 이거는 불쑥 던진 것 같아요. 아이디어 차원에서. 이벤트처럼 되어서는 안 되는 거죠.]
YTN 박석원 (anc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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